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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연루…캐스팅보트 충청권 지방선거 판도 흔들


입력 2018.03.06 10:43 수정 2018.03.06 14:33        황정민 기자

與 예비후보 박수현 “친구여서 고통스러워…선거 운동 중단”

친(親)안희정 마케팅 후보 충격…한국당, ‘도덕성’ 잣대 공천

與 예비후보 박수현 “친구여서 고통스러워…선거 운동 중단”
친(親)안희정 마케팅 후보 충격…한국당, ‘도덕성’ 잣대 공천


안희정 충남지사.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이에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 지방선거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권은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치권에선 당초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은 ‘민주당 리그’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안희정 현 충남지사의 성폭행 연루 의혹이란 메가톤급 변수가 등장했다.

안 지사가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 6일 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히자 ‘친안’(친안희정) 마케팅을 펴던 예비후보들은 충격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시자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안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며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며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 전 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승조 민주당 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의원,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 등 유력 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한국당의 충청권 전략 변화도 감지된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이 지방선거에 주요 변수로 떠오른 만큼 ‘도덕성’을 잣대로 후보군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6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얘기치 않은 상황이 생겨서 한국당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높은 도덕성을 공천 기준으로 도덕성이 갖춰진 사람을 내세우려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안 지사 뿐 아니라 충남의 또 다른 상대 후보 중에도 미투에 거론되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대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기존 전략이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당 측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이명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등이 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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