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김강우 "'사라진 밤' 인생작? 관객 반응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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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김강우 "'사라진 밤' 인생작? 관객 반응 궁금"
    야망을 가진 엘리트 대학교수 박진한 역
    "반전보다 사건 추리 과정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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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3-08 09:12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배우 김강우는 영화 '사라진 밤'에 대해 "캐릭터의 심리 변화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야망을 가진 엘리트 대학교수 박진한 역
    "반전보다 사건 추리 과정 흥미로워"


    배우 김강우(40)는 안정된 연기력과 훈남형 외모까지 배우로서 흠잡을 데가 없다.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그는 '식객'(2007) '해운대 여인들'(2012), '돈의 맛'(2012), '사이코메트리'(2013), '골든크로스'(2014),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4), '실종느와르 M', '굿바이 미스터 블랙'(2016), '써클: 이어진 두 개의 세계'(2017)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7일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에서는 윤설희(김희애)의 남편이자 야망을 가진 엘리트 대학교수 박진한을 맡아 김희애와 함께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부부를 연기했다.

    영화는 하룻밤 동안 국과수 시체보관실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다. 특히 주인공 진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 때문에 관객은 진한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극 중 우중식 형사 역을 맡은 김상경은 "'사라진 밤'이 김강우의 인생작"이라고 극찬했다.

    5일 서울 팔판동에서 만난 김강우는 "뻔한 반전이 아닌 시나리오에 끌렸다"며 "관객이 사건을 추리해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완성본이 시나리오보다 더 좋았다"며 원작의 장점이 잘 담겼고, 관객들이 진한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했다"고 전했다.

    "진한의 심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영화라서 심리를 잘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했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다룬 작품이라 더 신경 썼죠. 진한의 안 좋은 면 때문에 출연을 망설였는데 감독님의 단편 영화를 보고 결심했어요. 자신감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편집에서 날아간 부분이 10분도 안 돼요. 찍은 대로 그대로 간 셈이죠. 신인 감독으로서는 대단한 능력입니다."

    ▲ 배우 김강우는 영화 '사라진 밤'에 대해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이 재밌는 영화"라고 말했다.ⓒ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아내 김희애와는 중앙대학교 동문이다. 앞서 언론시사회 때 김희애를 두고 '뮤즈'라고 한 그는 "선배님은 여전히 아름답다"며 "배우로서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소녀 같고 소탈하시다"고 했다.

    설희와 진한은 필요에 의해 만난 쇼윈도 부부다. 특히 진한은 설희의 부속품이다. 그러 진한과 설희의 관계는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진한은 천성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거예요. 그러다 잘못된 선택을 한 거고. 진한이 설희와 10년 동안 살면서 느꼈던 감정을 납득이 가게 보여주려고 신경 썼습니다. 감정적인 계산을 철저히 했죠."

    그러면서 그는 "진한은 용서가 안 되는 캐릭터이지만, 작품 전체를 놓칠 만한 걱정은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은 20일 동안 찍었다. 피폐해지고, 수척해 보이는 모습에 중점을 뒀단다. "진한이가 안고 있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담고 싶었어요. 살도 많이 빠졌고요. 진한이는 설희에게 지배당하는 캐릭터라 정신력이 센 사람이 아닙니다. 벼랑 끝에 몰렸다는 건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다는 얘기죠."

    인생작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정신 없이 찍은 느낌이에요. 회차도 많지 않았고, 한정된 공간에서 찍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심리 변화에도 신경 써야 해서 불안했습니다. 어떤 평가가 나올지 궁금해요. 만족은 못 해요. 진한이의 나약한 부분을 신경 쓰려고 노력했어요."

    ▲ 영화 '사라진 밤'에 나온 김강우는 "캐릭터의 심리를 따라가는 작품"이라고 했다.ⓒ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김상경과의 호흡을 묻자 "상경이 형이 형사 캐릭터에 나오는 영화에 같이 출연하고 싶었다"면서 "남자 배우가 형사 캐릭터를 맡는 건 숙명인데, 상경이 형의 형사 캐릭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호흡도 정말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공교롭게도 김강우는 MBC 주말극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영화 속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았다. 해맑고 밝은 캐릭터다. "'사라진 밤'은 영화 전체를 보고 선택했고, '오작두'는 캐릭터를 보고 택했죠. 요즘 브라운관에 장르물이 너무 많아서 다른 느낌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오작두를 연기하면서 힐링하고 있어요. 코미디 장르일수록 지지하게 연기하려고 합니다."

    김강우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배우는 연기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작품이 아니면 연기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가능한 많은 작품을 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멜로물에도 욕심난다는 그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로맨스를 하고 싶다"며 "그래도 지금 드라마를 통해 유이 씨와 로맨스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흥행에도 목마를 법하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졌잖아요? 세계 최고인 듯합니다. '사라진 밤'은 상영시간 내내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릴래요."[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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