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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2019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3월 모의고사


입력 2018.03.05 09:00 수정 2018.03.05 09:11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32)>3월 학력평가의 의미와 활용전략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오는 8일(목) 시행되는 3월 학력평가는 객관적인 내 위치와 학업 성취도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시험이다. 시험결과는 향후 학습방향과 입시전략 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하단에 소개하는 내용을 숙지하여 학습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목표대학 진학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 3월 학력평가의 의미와 활용전략
3월 학력평가는 수능 대비의 출발점
정오표 꼼꼼히 점검할 것


학년별 3월 학력평가의 의미

3월 학력평가(이하 학평)를 목전에 둔 고3 교실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수험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치르는 첫 시험이기 때문이다. "3월 학평 결과가 곧 수능 성적이다"라는 선생님들의 엄포에 마음은 더욱 조급해진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체제에서 내신과 비교과 관리에 집중해온 학생들에게 수험생 자격으로 치르는 첫 모의고사는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3월 학평은 지난 겨울방학 학습의 결과를 시험하는 무대다. 흔히 시험결과가 수능까지 이어질 것이라 여기지만, 실상은 실 수능에서 3월 학평 결과보다 낮은 성적을 취득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 원인은 시험범위와 재수생의 참여에 있다. 3월 학평의 시험범위는 고2까지의 전 범위다. 수학에서 어렵게 느끼는 단원은 이후 시험부터 추가되며 국어, 영어 역시 점차 범위가 확장되고 제시문의 수준이 높아진다. 과학II 과목도 3월 이후부터 치를 수 있다. 확장되는 시험 범위는 수험생들의 성적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대적인 석차로 성적이 결정되는 시험 체제에서 '남들 하는 만큼'의 학습량으로는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6월 시험부터 합류하는 재수생들은 경험과 실력을 갖춘 쟁쟁한 경쟁 상대다. 그렇다면 고3 학생들은 3월 학평에 어떠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을까? 고3 학생의 경우 시험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수능학습전략과 입시대비전략을 설정하고 취약점을 보완해야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고 결과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

기존에 학습한 내용이 출제되기 때문에 지난 과정의 성취도를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은 전 학년에게 공통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고2 학생의 경우 문·이과를 구분하여 실시되는 첫 시험이라는 의미가 더해진다. 기존과는 달리 수학이 가/나 형으로 구분 실시되기 때문에 선택한 계열의 적응과 향후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기회로 삼아볼만 하다.

고1 학생에게는 고교 입학 후 치르는 공식적인 첫 시험이라는 의미가 부여된다. 중학교 과정이 출제되므로 기본기를 점검해 보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배치고사를 치르지 않는 학교에서는 학교와 학급에서 내 위치를 가늠해 보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우수한 성취도를 거두게 되면 자신감을 갖게 됨과 동시에 학우들과 담담교사에게 학업측면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교과 및 비교과 관리에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거두었다면 향후 내신준비에 더욱 철저히 임하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올해 고 1학생들은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탐구과목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시험을 치르게 된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참고로 현 고1 대상의 2021학년도 수능은 사탐과 과탐 중 2과목을 선택하는 현행 체제로 시행되기 때문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시험은 치르지 않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3월 학력평가 활용 ①진학가능 대학 추정

3월 학력평가의 첫 번째 활용방법은 성적결과를 통해 진학 가능대학을 추정해 보는 것이다. 이는 객관적인 내 위치 점검을 기반으로 향후 학습 및 입시준비 계획을 설정하는데 출발점이 된다.

활용되는 성적지표는 백분위다. 모의고사 성적표의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살펴보면 다양한 영역의 조합성적을 보여주는 「기타참고자료」 부분이 있다. 그 중 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반영하는 국어+수학+탐구의 영역 조합의 백분위와 인원수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등급을 확인하고 목표 대학의 반영점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영어 등급 배점의 불이익이 크다면, 국어+수학+탐구 백분위로 진학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 대학은 실제 입시결과와는 달라질 수 있다.

백분위는 쉽게 100명 중에 내 뒤로 몇 명이 있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나의 백분위 점수가 83.95라면 100명 중에 내 뒤로 83.95명이 있다는 뜻이다. 즉 나의 등수는 100명 중 16.05등이라는 뜻이고, 백분율로 바꾼다면 상위 16.05%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 성적을 근거로 배치표 또는 목표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년도 입시결과와 비교하여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표준점수는 시험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변화되는 점수이므로 입시결과를 공개할 때는 학과별 합격자의 평균 백분위를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정밀하지는 않지만 3월 학평 기준으로 내 위치를 가늠하는 정도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기관에서 제공하는 배치표도 일종의 위치를 가늠하는 기준 자료로 삼아 볼 수 있다. 다만 3월 학평을 기준으로 배치표를 발표하는 기관은 드물기 때문에 기존에 발행된 내용을 참고하여 ‘내 성적 수준에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는 어디인지’, ‘목표 대학과 내 점수와의 차이점은 어느 정도인지’를 대략적으로 추정해 보는 용도로 활용해보면 될 것이다.

고3의 경우 목표대학 진학가능 점수와 괴리가 있다면, 논술이나 비교과 등의 다른 수단을 활용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수시에서 논술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취득 등급을 확인하여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3월 학력평가 활용 ②오답체크를 통한 학업 보충

두 번째 활용 방법은 오답체크를 통해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는 것이다. 정오표는 학평 성적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자료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소홀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정오표에는 문항별 오답이 표기되며 해당 문항의 난이도가 A~E로 표기된다. A는 80% 이상의 수험생들이 맞춘 문제로 매우 쉬운 난이도의 문제다. B는 60%이상 80%미만, C는 40%이상 60%미만의 정답률을 기록한 문제로 A~C는 오답이 발생해서는 안 되는 문항인 셈이다. 만약 이러한 문항에서 오답이 발생했다면, 풀이 과정에 실수가 있었는지 혹은 시간이 부족했었는지, 혹은 기본 개념에 대한 정리가 부족했는지 등을 확인한 후 약점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거나 복습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실 수능에서는 한 문제의 실수가 등급하락으로 직결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모의고사에서 충실한 오답 체크를 통해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D는 20%이상 40%미만이 정답률을 나타난 비교적 고난도의 문제다. E는 20% 미만의 정답률을 기록한 고난도의 문제다. 보통 과목별 후반부 문제는 난이도가 높은 편인데, 유독 후반부의 오답 비율이 높은 학생이라면 평소 학습에서 응용문제를 폭넓게 접하고, 속독 및 독해 능력을 기르는데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

향후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는 중간·기말고사가 계속되고, 고3 수험생들에게는 6월, 9월, 11월(고3은 수능) 모의고사와 각종 사설모의고사 등을 통해 실력을 점검해나가며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번 3월 학평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실망하거나 자만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수능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신만의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해나가며 목표 대학 진학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임을 잊지 말자.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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