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가속화…“서울사람, 접근성 좋은 경기로 떠난다”

이정윤 기자

입력 2018.03.03 06:00  수정 2018.03.03 08:08

2017년 경기도 인구 서울에 1.3배…서울인구 지속적 감소

서울 거주자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 지속적 증가세 보여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투시도. ⓒ금강주택

서울의 인구과밀화와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집값으로 탈서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서울생활권을 유지하며 합리적 주거가 가능한 경기권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비율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인구는 2009년(1020만8302명)에서 2010년(1031만2545명)으로 1.02% 상승률을 보인 이후 ▲2011년(1024만9679명) ▲2012년(1019만5318명) ▲2013년(1014만3645명) ▲2014년(1010만3233명) ▲2015년(1002만2181명) ▲2016년(993만616명) ▲2017년(985만7426명)으로 2016년 서울 천만인구의 벽이 무너졌다. 또 같은 해 9만1565명의 인구가 서울을 빠져나가 1%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매년 1~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287만3895명으로 서울의 1.3배가 넘는 인구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2010년부터 이어진 탈서울 가속화는 서울의 급등한 집값에 비해 경기 지역은 아직 오름세가 더딘 지역이 많고, 편리한 교통으로 경기권에서도 서울생활권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2011~2017년)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억417만원(4억6829만→5억7246만원) 상승 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4715만원(2억7837만→3억2552만원) 상승해 서울 집값 상승가격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쳤다.

최근 서울시민의 경기도아파트 매입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06%(18만7288가구 중 2만2590가구)의 비율을 보였던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율은 ▲2015년 12.87%(22만2006가구 중 2만8568가구) ▲2016년 14.93%(19만324가구 중 2만8421가구) ▲2017년 15.63%(16만5200가구 중 2만5816가구)로 증가추세에 있는 모습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서울의 집값 상승과 경기도 일대의 대규모 공공택지의 개발,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의 인구가 경기도로 지속적 유입되고 있다”며 “다만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수 비율이 높아지며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경기도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경기도 각지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6월 소사~원시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시흥시에서는 금강주택이 3월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79~84㎡ 총 590가구로 이뤄졌다.

SRT를 통해 평택 지제역에서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한 평택시에서는 효성이 3월 소사벌 택지지구 S-2블록에서 테라스 하우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5개동, 전용면적 84~93㎡, 총 44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과천IC 등으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과천시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이달 중 원문동 일대에 과천주공2 재건축 단지인 ‘과천 위버필드’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 전용면적 35~111㎡, 총 2128가구 중 5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도보거리에 소사~원시선이 개통 예정인 안산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이달 중 단원구 선부동 9일대에 ‘e편한세상 군자’를 분양할 예정이다. 군자주공7 재건축 단지로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19가구 중 240가구에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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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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