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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마무리됐습니다” 이제는 패션디자이너로 질주


입력 2018.02.15 09:51 수정 2018.02.15 10: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은퇴 선언하며 소회 밝혀..패션 디자이너로 활약 기대

박승희 ⓒ 박승희 인스타그램 박승희 ⓒ 박승희 인스타그램

박승희(26)가 은퇴를 선언했다.

박승희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마지막 올림픽이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의 함성 속에서 마무리됐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전향 후 성적이 쇼트트랙보다 안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후회도 정말 많이 했어요. 물론 쇼트트랙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조금 더 나은 성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드렸을 수도 있지만 저는 전향이라는 길을 선택했고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었던 도전에 큰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많은 분들의 함성 덕분에 가슴이 벅차고 뭉클했네요. 조건 없이 바라는 것 없이 오로지 저의 도전을 멋지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 덕분에 제가 스피드 스케이팅으로도 올림픽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승희는 "두 종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로 남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운과 좋은 마음 드렸으면 좋겠어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며 다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승희는 전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9조에서 독일의 히르슈비힐러와 레이스를 펼쳐 1분 16초 11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16위에 그쳤지만 박승희에게 기록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박승희의 표정은 밝았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친 것에 만족했다.

박승희 ⓒ 박승희 인스타그램 박승희 ⓒ 박승희 인스타그램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박승희(금메달2/동메달3)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3000m 계주 금메달로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던 박승희는 이후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해서도 국가대표에 선발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쇼트트랙 2관왕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두 종목 올림픽 대표로 이름을 남긴 박승희다.

박승희는 이제 빙상을 떠나 새로운 길에서의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패션디자이너의 길이다. 평소 SNS를 통해 비범한 패션 감각을 자랑했던 박승희는 훈련이 없을 때는 패션 행사에도 참여하고, 디자인 학원에 다니며 공부도 했다. 빙상에서 보여준 박승희의 열정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디자인한 옷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무리됐습니다"라고 남긴 박승희의 새로운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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