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황대헌, 에이스도 쉽지 않은 올림픽 메달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2월 18일 00:03:35
최민정·황대헌, 에이스도 쉽지 않은 올림픽 메달
1500m와 500m에서 동반 실격 눈물
랭킹 1,2위도 올림픽 메달 어려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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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15 08:06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잇따른 불운에 눈물을 삼킨 최민정과 황대헌.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메달은 정말 하늘이 내려주는 것일까.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부흥고)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아직 한 종목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두 선수 모두 실력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불운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황대헌은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바퀴를 남겨 놓고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리면서 트랙에서 이탈했다.

넘어지기 전까지 황대헌은 3위를 달리고 있어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특히 황대헌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1500m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하늘은 황대헌에게 올림픽 첫 메달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된 최민정.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여자부 에이스이자 유력한 우승후보 최민정 역시 500m 결선에서 불운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최민정은 13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됐다.

킴 부탱(캐나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야라 반 케르코프(네덜란드)와 메달 경쟁을 벌인 최민정은 1레인서 출발했지만 스타트가 늦어 3위로 시작했다.

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2위까지 올라선 최민정은 레이스 막판까지 폰타나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지만 아쉽게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포토 판독까지 갈 정도로 간발의 차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소 은메달이 유력해 보였지만 심판진이 판정을 번복, 최민정을 실격 처리했다. 이후 ISU는 14일 500m 리뷰를 통해 “최민정이 킴 부탱의 진행 라인을 가로질렀다”고 실격 사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최민정 역시 피해자에 가까웠다. 레이스 도중 최민정이 추월을 시도할 때 킴 부탱이 손으로 미는 장면이 카메라에 두 번이나 잡혔다.

오히려 추월 때마다 최민정은 킴 부탱의 방해를 받으며 폰타나 추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번은 킴 부탱이 손을 써 최민정의 몸이 아웃코스로 밀려나기도 했다. 결국 킴 부탱의 방해에 힘을 소진하면서 최민정은 폰타나를 추월하는데 실패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달까지 박탈당했다.

무엇보다 최민정은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기에 결과에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각각 1500m와 500m에서 눈물을 흘린 황대헌과 최민정은 계주 등 남은 세 종목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명예회복에 나서는 이들이 하늘이 내려준다는 올림픽 메달을 손에 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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