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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획①] '황금빛 내 인생' 맞이한 신혜선·박시후


입력 2018.02.17 07:00 수정 2018.02.14 10:06        부수정 기자

시청률 40% 돌파하며 인기 고공행진

초반 캐스팅 우려 딛고 호평

신혜선 박시후 주연의 KBS2 '황금빛 내 인생'이 인기다.ⓒKBS 신혜선 박시후 주연의 KBS2 '황금빛 내 인생'이 인기다.ⓒKBS

시청률 40% 돌파하며 인기 고공행진
초반 캐스팅 우려 딛고 호평


적수 없는 KBS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종영으로 치달을수록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40%를 돌파한 데 이어 이젠 '꿈의 50%'까지 엿보고 있다.

이 드라마로 인해 '황금빛 내 인생'을 맞은 주인공이 있다. 서지안 역의 신혜선과 최도경 역의 박시후다. 여러 우려를 딛고 드라마에 캐스팅된 둘은 캐릭터와 잘 스며들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둘은 지난해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우수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특히 종영에 가까울수록 두 사람의 로맨스의 향방에 관심이 큰 터라, 두 배우가 자연스러운 로맨스를 선보이는가도 관심사가 됐다.

신혜선 박시후 주연의 KBS2 '황금빛 내 인생'이 인기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혜선 박시후 주연의 KBS2 '황금빛 내 인생'이 인기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연기력 갖춘 신혜선

사실 '황금빛 내 인생'의 최대 수혜자는 신혜선이다.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재벌가에 들어간 서지안은 감정 굴곡이 큰 캐릭터다. 자신의 재벌가의 딸이라고 알았지만, 이내 동생과 처지가 바뀐 걸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친오빠라고 생각한 도경(박시후)과도 미묘한 감정을 선보여야 했다. 어디 이뿐이랴. 재벌가에서 내쫓긴 뒤에는 극단적인 선택도 한다. 그러다 다시 삶의 희망을 찾고, 가족과도 재회한다.

신혜선의 하드캐리(활약상이 매우 크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서지안은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캐릭터가 아니다. '흙수저'이지만 똑 부러지고, 할 말 다 한다. 재벌가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 신혜선은 이런 서지안을 준수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연기 경력 5년차지만 웬만한 배우들보다도 감정 연기를 매끄럽게 해냈다.

신혜선의 탄탄한 연기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2013년 KBS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한 그는 '아이가 다섯'(2016), '검사외전'(2016) 속 단역, '푸른 바다의 전설'(2016), '하루'(2017), '비밀의 숲'(2017) 등 단역과 조연을 거쳐 한 계단, 한 계단을 올라왔다.

지난해 방송한 '비밀의 숲'에선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려 물불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영은수 검사 역을 맡았다. 애청자들은 그를 '영또'(영은수 또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영은수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황시목(조승우)을 향한 은수의 미묘한 감정도 신혜선은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신혜선 박시후 주연의 KBS2 '황금빛 내 인생'이 인기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혜선 박시후 주연의 KBS2 '황금빛 내 인생'이 인기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재기 성공한 박시후

남자 주인공으로는 박시후가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박시후가 5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한 작품이다. 과거 성추문에 휩싸인 바 있는 박시후는 2016년 초 OCN '동네의 영웅'으로 안방에 복귀했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번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재기할 좋은 기회였다.

박시후는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불미스러운 일을 사과하며, 안방 복귀가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시후는 '검사 프린세스'(2010), '역전의 여왕'(2011), '공주의 남자'(2011), '청담동 앨리스'(2012) 등에서 로맨틱한 면모를 뽐내 여성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과 화제성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방송을 쉬어야만 했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최도경으로 분해 신혜선을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다. 순애보도 그냥 순애보가 아니다. 여자가 싫다고 소리소리 질러도 포기를 모르고, 지치지 않는다. 요즘 이런 남자가 어디 있을까. 몇몇 시청자들이 '스토커'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도경이 지안이 때문에 재벌가를 나오면서 자립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결국은 사랑이었다. 도경이란 인물은 순애보라는 판타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인물이다. 특히 신혜선에게 "지안아, 연애할래? 우리 연애만 하자"라고 고백하는 장면에선 박시후표 로맨스가 정점을 찍었다. 드라마 초반에는 연기력이 어색하다는 비판이 일긴 했지만, 극이 흐를수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현실에서 '황금빛 인생'을 맞은 두 사람이 극 중에서는 어떤 결말을 낼까. 결말과 시청률에 관심이 쏠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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