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빠진 토트넘…요원해지는 4위 탈환
사우스햄턴과의 24라운드 원정경기서 1-1 무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 조금씩 벌어지는 모양새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토트넘은 21일(현지시각)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턴과의 24라운드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 2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 아웃돼 벤치에 앉았다.
이날 토트넘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지난 연말 박싱데이의 고된 일정을 치르면서 로테이션 없이 주전 선수들을 풀가동했던 영향이 미친 듯 사우스햄턴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해리 케인과 최전방 투톱을 이루는 등 여러 공격 변화의 중심에 섰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교체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자책골을 내줬으나 곧바로 해리 케인이 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서 3승 2무로 성적이 크게 나쁘지 않다. 문제는 상위권팀들이 토트넘보다 한 발씩 앞서 나가며 승점 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24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13승 6무 5패(승점 45)를 기록,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리버풀(승점 47)과는 승점 2 차이다. 하지만 리버풀이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스완지전에서 승리한다면 3위 첼시(승점 50)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던 토트넘은 당시 24라운드까지 치렀을 때 승점 50을 기록하고 있었다. EPL 출범 후 최고의 성적이었고, 이 같은 기세는 시즌 막판까지 우승팀 첼시를 추격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위권 팀들이 더욱 분발하면서 보다 많은 승점을 쌓는 모양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65)는 비록 무패 우승이 물 건너갔지만 여전히 한 시즌 역대 최다 승점에 도전할 수 있다.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3) 역시 맨시티의 기세에 밀렸을 뿐 예년과 같았다면 우승에 도전할 페이스임에 분명하다.
챔피언스리그의 진출 여부는 강팀의 포석을 마련할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무엇보다 선수 영입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첼시의 챔스 우승 확정 후 자신의 거취를 정한 에덴 아자르가 대표적인 예다.
토트넘이 이번 사우스햄턴전처럼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를 놓치게 된다면 4위 탈환은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다. 해리 케인이라는 역대급 공격수를 보유한 토트넘이 시즌 막판 고삐를 바짝 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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