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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까지 품은 롯데…진정한 큰 손 등극


입력 2018.01.11 09:48 수정 2018.01.14 14: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사인&트레이드 방식으로 채태인 영입 예정

올 시즌만 손아섭, 민병헌 등 188억 원 지출

올 시즌에만 FA 비용 188억 원+α를 쓴 롯데. ⓒ 연합뉴스 올 시즌에만 FA 비용 188억 원+α를 쓴 롯데.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1루수 채태인까지 품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11일 오전 모 매체 보도에 따르면, 롯데 구단은 사인&트레이드 방식으로 넥센서 FA 자격을 얻은 채태인을 데려오기로 했다.

먼저 넥센이 채태인과 계약을 맺은 뒤 트레이드하기 때문에 보상금(연봉 3억 원의 200%)과 보상선수(보호선수 20인 외)는 없을 예정이다. 대신 트레이드 방식이라 롯데가 넥센에 현금 또는 선수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 시장이 문을 열었을 때만 하더라도 롯데의 고민은 엄청났다. 일단 강민호를 비롯해 손아섭, 문규현, 최준석, 이우민 등 무려 5명이 FA 자격을 얻은데다 황재균까지 미국서 돌아와 붙잡아야 할 선수가 상당했다.

문규현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강민호를 삼성에 내주며 다급해진 롯데 구단이다. 그제야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롯데는 손아섭(4년 98억 원)에 이어 민병헌(4년 80억 원)까지 붙잡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준수한 실력을 지닌 채태인까지 데려온 롯데는 공격의 퍼즐을 모두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지난 4년간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으로 등극했다.

2016년 손승락, 윤길현, 송승준과 계약하는데만 무려 138억 원을 투자했던 롯데는 이듬해 이대호에게 역대 최고액인 150억 원을 안겼고, 올 시즌도 손아섭, 민병헌, 문규현과 계약하며 총 467억 원을 썼다. 여기에 채태인 영입 비용까지 감안하면 +α가 된다.

지난 4년간 구단별 FA 비용.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4년간 구단별 FA 비용. ⓒ 데일리안 스포츠

2위는 삼성으로 359억 원을 투자했고, 내부 FA만을 잡는데 335억 원을 쓴 SK가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LG(322억 원), 한화(294억 원), KIA(293억 원)도 만만치 않은 액수를 지갑에서 꺼냈다.

그러나 성적은 FA 비용과 무관했다. 지난 4년간 가장 성공적인 길을 걸었던 두산(우승 2회, 준우승 1회)은 200억 원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올랐고, 3위와 2위, 4위를 기록했던 NC 역시 122억 원(9위)만을 쓰는데 그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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