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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일색 LG 선발, 차우찬에 쏠리는 부담


입력 2018.01.07 08:54 수정 2018.01.07 16: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외국인 투수 2명, 류제국, 임찬규 등 모두 우완

선발진 좌우 밸런스 위해 차우찬 맹활약 절실

LG 선발진은 대부분 우완 투수다.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LG 선발진은 대부분 우완 투수다.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LG트윈스는 선발진의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지난해 KBO리그서 6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LG가 '우승 청부사' 류중일 감독을 데려오면서 2018시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하는 김현수를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에 영입하면서 타선의 약점을 보강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30) 1위를 기록한 투수력은 올 시즌에도 유지된다.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이탈했지만 제구가 뛰어난 우완 선발 타일러 윌슨을 데려오면서 파이어볼러 소사와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룰 수 있게 됐다. LG 선발진은 류중일 감독이 시즌 초반 6인 로테이션을 고려할 정도로 차고 넘친다.

그래도 고민은 있다. 선발 자원 중에 믿고 맡길 좌완 선발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018시즌 LG는 외국인 투수 2명(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에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 임지섭, 신정락, 김대현, 손주영까지 무려 9명의 선발 후보가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외국인 투수 2명과 차우찬, 류제국까지 4선발은 사실상 확정이다. 좌완 선발은 차우찬이 유일하다.

가능성과 1군 성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임찬규와 김대현이 남은 후보들 중에는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데 이들도 역시 모두 우완이다.

좌완 후보로는 임지섭과 손주영이 있지만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아 이들에게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기기에는 류중일 감독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임지섭과 손주영이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LG 선발진에 좌완 투수는 차우찬이 홀로 남게 된다.

우완 일색인 LG 선발진에서 좌완 차우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연합뉴스 우완 일색인 LG 선발진에서 좌완 차우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연합뉴스

선발 로테이션의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한쪽으로 편중되는 선발진은 상대가 공략하기에는 좀 더 수월할 수밖에 없다.

선발 로테이션이 강한 팀들은 대부분 좌우 밸런스가 적절했다. 수준급 좌완 투수가 2명 이상은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팻 딘이 있었고, 준우승팀 두산은 장원준, 유희관, 함덕주 등 수준급 좌완이 세 명이다 됐다.

송승준, 박세웅, 김원중 등 우완 일색의 토종 선발진을 보유한 롯데의 경우 선발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토브리그서 레일리의 짝으로 듀브론트를 영입하기도 했다.

LG는 지난해 허프와 차우찬이 강력한 좌완 듀오를 형성하며 선발진의 좌우 밸런스를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허프가 없고, 신예들의 성장을 기대해야 되는 상황이다. 차우찬의 부담도 더욱 커지게 됐다. 4년 총액 95억 원에 LG로 이적한 차우찬은 지난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2018시즌에는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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