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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 트윈스 사과 “단톡방 허위사실 유포 사실”


입력 2017.12.08 17:53 수정 2017.12.10 06: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최근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사실 인정

LG 트윈스. LG 트윈스.

“구단 홍보팀 직원이 단톡방에서 엠스플뉴스와 소속 기자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한 게 맞다.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난 6일 데일리안이 단독 보도한 ‘KBO리그 구단의 특정 언론사 음해 논란’과 관련해 해당 프로야구단인 LG 트윈스가 사과했다.

​LG 구단은 “데일리안 기사가 나간 뒤 구단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구단 홍보팀 직원이 여러 명 모인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엠스플뉴스와 특정 기자에 대해 허위 내용을 적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죄송하다”며 엠스플뉴스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당 홍보팀 직원이 문제의 글을 올린 곳은 35명이 모인 카카오톡 단톡방이었다. 이 단톡방에는 현역 기자와 구단 관계자 등 스포츠계 종사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홍보팀 직원은 지난달 이 단톡방에 엠스플뉴스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쓴 뒤 ‘(엠스플뉴스 기자는) A단체 비리를 덮어주는 대가로 받은 2000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받은 것부터 해명해야할 듯. 혼자 깨끗하고 고귀한 척’이라는 글을 적었다.

그러나 취재 결과 구단 직원이 지목한 기자는 오히려 A단체 비리 사건을 취재한 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를 추적하던 기자를 역으로 부패 기자로 낙인찍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LG 구단 홍보팀 직원이 엠스플뉴스를 허위 비방한 이유에 대해 한 언론계 인사는 다음과 같이 배경을 유추했다.

그는 “엠스플뉴스는 지난 8월부터 포항지청에서 수사 중이던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취재한 것으로 안다. 당시 검찰은 구속된 조폭과 프로야구 선수가 함께 찍은 사진을 증거로 갖고 있었는데 여기 나온 선수가 LG 소속이었다”며 “이에 대해 엠스플뉴스가 지속적으로 취재를 진행했고, 더불어 LG의 신인선수 스카우트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취재를 병행한 것으로 안다. 이에 홍보팀 직원이 반감을 품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엠스플뉴스 법무대리인 측은 “탐사보도 대상이거나 취재 예정이었던 특정 업체와 야구관련 업체, 그리고 언론 관계자들이 엠스플뉴스에 대한 허위사실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사실도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응당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데일리안은 향후 후속 조치 등과 관련해 LG 구단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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