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피플라운지-하] '4천억 매출' 스타 쇼호스트 동지현 "소비자와 소통이 중요"


입력 2017.12.08 06:00 수정 2017.12.07 21:31        김유연 기자

CJ오쇼핑 '미다스의 손', '완판녀'라 불리는 간판 쇼호스트

동지현 쇼호스트. ⓒCJ오쇼핑 동지현 쇼호스트. ⓒCJ오쇼핑

올해로 17년 차인 동지현 쇼호스트는 대기업 연봉으로 시작해 지금은 연 매출 4000억원, 일주일 기준 70~100억 정도 올리는 스타 쇼호스트 자리에 올랐다. 홈쇼핑 업계 '미다스의 손', '홈쇼핑 완판녀'등으로 불리며 홈쇼핑 업계 매출 대박 신화를 터뜨리고 있다.

동 쇼호스트는 승무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으나 단순히 집과 거리가 가까운 회사에 다니기 위해 6년 다닌 직장에서 퇴사를 결심, 쇼호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그녀는 2000년 CJ 오쇼핑에 입사해 쇼호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GS 홈쇼핑으로 이직했다. 지난 5월 친정인 CJ오쇼핑으로 다시 복귀한 그녀는 알렉스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뷰티 방송 '동가게'를 진행 중이다.

'동가게'는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방송이 끝나면 5~6시간의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 도중 직접 써본 상품을 추천하고 제작진과 공유한다. 이 과정을 거친 상품만이 '동가게'에서 판매된다.

동지현 쇼호스트와 알렉스의 '동가게' 방송 장면.ⓒCJ오쇼핑 동지현 쇼호스트와 알렉스의 '동가게' 방송 장면.ⓒCJ오쇼핑

▲'동가게'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는, 주로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지

-프로그램 맡고 '동가게' 이름을 지었을 때 '너무 촌스러운 거 아니야?'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패션만 팔지 않고 다른 것들도 하냐고 하는데, 요즘은 하나에 집중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제작하게 됐다.

생각보다 중복 구매자가 너무 많다. 동가게 안에서 믿고 살 수 있도록 사전 미팅을 오래 한다. 보통 회의를 한번 진행하면 5~6시간 정도 한다. 열심히 하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저를 믿고 구매해주시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무조건 사라고 하기 보다는 상품을 써본 느낌을 설명하기 위해 힘쓴다. 무엇보다 솔직함을 추구하기 위해 세트장도 중간중간 변경하고 카메라 조정을 하는 시간에 스태프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소비자 반응이나, 쇼호스트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경우

-진행하는 방송에서 고객과 만날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천안에서 올라오신 분이 있었다. 그다음 분은 대구에서 오셨고, 제주도에서 오신 분도 계셨다. 그때가 늦은 밤이었는데 늦은 시간 와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 이후 SNS를 통해 '그 옛날 방송에 찾아갔던 걸 기억하냐'고 메시지를 주셨는데 반가운 마음에 담장을 해드렸다. 스타도 아닌 쇼호스트를 좋게 봐주시고 친구처럼 생각해주셔서 감동했다.

▲동지현 쇼호스트는 간판 쇼호스트로 꼽히는데 쇼호스트를 꿈꾸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쇼호스트라는 직업을 화려하게만 보는데 쉽지 않은 직업이다. 대기업의 체계와 방송국의 시간 싸움, 판매의 매출 악조건 3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쇼호스트 신입사원 채용 시 심사위원 자리에 앉을 때가 있는데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으로 너무 쉽게만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쇼호스트는 진실성을 가지고 고객과 소통을 해야 한다.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다 보니 다른 방송에 나오는 사람보다 신뢰가 중요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정년이 없는 직업이다보니 나가는 사람들은 없고, 밑에 있는 친구들은 자꾸 올라오니 힘들고 고단하기도 하다.

▲쇼호스트가 아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스피치, 경매, 기업 강의,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해봤다. 쇼호스트는 판매, 매너 교육 등 다양한 분야가 가능하다. 쇼호스트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얘기도 있는데 그만큼 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얘기다. 패션전문학원도 다녔고 중앙대학교 예술경영대
학에 진학해 문화예술을 전공했다. 미술 딜러에 관심이 많고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제품을 소싱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이제는 좋아하는 걸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얼굴에 확연히 드러난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