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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거래도 ‘뚝’…대출규제에 사라진 ‘꼬마빌딩’ 열풍


입력 2017.11.16 06:00 수정 2017.11.16 06:04        원나래 기자

10월 중소형 빌딩 거래량, 전월 대비 26%↓…“매수심리 급격히 얼어붙어”

정부의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중소형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위축됐다. 서울 강남구의 빌딩 밀집지역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중소형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위축됐다. 서울 강남구의 빌딩 밀집지역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중소형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위축됐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던 소위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50억원 이하 규모 빌딩 거래도 국내외 경제상황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15일 리얼티코리아가 분석한 중소형 빌딩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총 89건이 거래돼 전월 거래량(120건) 대비 26%(31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억원 이하 빌딩 거래량은 58건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여전히 비중이 높았지만, 전월 거래가 74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26건이나 감소했다.

빌딩 거래량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거래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 거래량은 지난해 3분기 보다 6.8%, 전 분기보다 20.8% 증가한 313건을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다.

하지만 8·2부동산대책과 함께 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도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수익형 부동산 가운데서도 꼬마빌딩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꾸준한 임대수익 덕분에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아왔으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매수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분위기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10월 초 열흘 남짓 지속됐던 추석 연휴로 인해 거래 규모가 다른 때보다 줄어들은 것도 있다”면서도 “한층 강화된 대출 규제가 나오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빌딩 거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중소형 빌딩 시장에서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비교적 손쉽게 대출을 받아 건물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실투자액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출 규제가 이전과 달리 까다로워졌다”며 “빌딩 매입 시 대출이자와 원리금 일부를 계속해서 상환할 수 있는 상환능력 심사도 강화되면서 당분간 빌딩시장의 거래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50억원 이하 빌딩 거래건수는 2015년 1036건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58건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608건에 그치면서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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