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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 황금넙치, 세계시장 진출…캐나다·중국·필리핀에 수출


입력 2017.11.14 15:05 수정 2017.11.14 15:09        이소희 기자

해수부 ‘골든씨드 프로젝트’ 일환 국내기술, 상품성 인정받아

해수부 ‘골든씨드 프로젝트’ 일환 국내기술, 상품성 인정받아

해양수산부는 골든씨드 프로젝트(Golden-Seed Project)를 통해 생산한 ‘황금넙치’가 지난 9월 캐나다에 수출된 데 이어 이번 달 중 중국과 필리핀으로도 수출된다고 14일 밝혔다.

양식 수조 속의 황금넙치 ⓒ해수부 양식 수조 속의 황금넙치 ⓒ해수부

골든씨드 프로젝트는 높은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수산종자 개발을 위한 사업으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총 73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황금넙치는 짙은 갈색을 띠는 일반 넙치와 달리 일정 크기 이상(중량 2~3kg 이상)으로 성장하면 몸 전체가 화사한 황금색을 띠는 체색 돌연변이로, 부화 당시에는 일반 넙치와 같은 암갈색을 띠고 있으나 성장하며 점차 황금빛을 띠는 특징을 지닌다. 자연에서 수백만 분의 1 확률로 드물게 발견된다.

해수부는 일반 넙치보다 1.5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황금넙치를 양식용 품종으로 특화하기 위해 골든씨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구를 추진해 왔다.

프로젝트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영어조합법인 해연’은 자연에서 발견한 황금넙치 암수 개체끼리 교배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교배를 반복해 태어난 양식 1세대에서는 약 20%의 확률로 황금넙치가 나타났다. 또한 체색이 황금색을 띠는 시기(중량 1.0kg 이상)도 부모 세대(중량 2~3kg 이상)에 비해 훨씬 빨라졌다.

영어조합법인 해연이 2015년 4월 부화한 양식 황금넙치 1세대를 이용해 2016년 8월 양식 황금넙치 2세대를 생산한 결과, 2세대는 1세대보다 황금빛 체색이 나타나는 시기가 더욱 빨라졌으며(중량 0.3kg이상), 황금 넙치가 나타나는 비율도 양식 1세대(20%)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식 황금넙치는 올해 초 활어 최초로 해수부의 수출통합브랜드 ‘케이피시(K․FISH)’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외 각종 수산박람회에서도 상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1.5~2kg 크기까지 성장한 양식 1세대 황금넙치에 대해 지난 9월 캐나다와 약 2700달러(85kg)규모의 수출계약이 첫 성사됐고, 이후 10월에는 중국, 필리핀과 약 2270달러(60kg)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달 말까지는 출하를 완료할 예정이다.

조성대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양식 황금넙치 수출은 싱가폴과 10월 초 850달러(20kg) 규모의 시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말레이시아, 홍콩, 베트남과도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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