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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동남아 순방…'新남방정책'+'한중정상회담' 주목


입력 2017.11.08 17:55 수정 2017.11.08 17:56        이충재 기자

다낭 APEC정상회의 이어 마닐라 아세안+3 정상회의 EAS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9월 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출국하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첫 동남아 순방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이어 11∼12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8~1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인프라·경제통상 등 협력 증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10~11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를 회원국에 소개하고 APEC 차원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밝히게 될 '신남방정책'은 지난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천명한 신북방정책과 함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또 다른 축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번 순방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 간 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처음 만나는 자리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 갈등을 '봉인'하면서 해빙을 맞은 한·중 관계에 훈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마닐라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과는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이며, 리 총리와는 첫 회담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 창설 50주년,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 아세안+3 정상회의 출범 20주년 등 의미 있는 시점에 동남아 순방이 이뤄졌다"며 "문 대통령은 아세안 협력강화 비전을 정상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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