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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직행' KIA 김기태 감독, 3주의 숙제는?


입력 2017.10.09 00:06 수정 2017.10.10 10:32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불펜과 수비서 약점, 휴식 기간 중 재정비해야

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2017 KBO리그’ 최종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거머쥐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NC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했다. KIA는 오는 24일에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3주의 여유가 있다. 정규시즌 1위팀은 이 기간 체력을 보완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KIA는 체력과 실전감각도 중요하지만 뚜렷하게 노출된 약점 보완이 시급하다.

당면 과제는 불펜진의 떨어진 힘을 회복하는 것이다. 정규 시즌에서 KIA는 어처구니없는 역전패가 잦았다.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71로 8위, 피OPS는 0.815로 6위에 그쳤다.

KBO리그 2017 정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2017 정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국시리즈에서 KIA는 마무리 김세현을 중심으로 베테랑 임창용, 좌완 심동섭, 우완 김윤동이 필승조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강속구의 힘은 기대할 수 있지만 마무리로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다. 심동섭과 김윤동도 처지는 비슷하다. 이들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KIA는 정규 시즌에서 98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5위를 기록했다. 허술한 수비는 정규 시즌 막판까지 KIA의 발목을 잡았다. 좌측 야수들인 3루수 이범호, 유격수 김선빈, 좌익수 최형우 등의 수비가 불안했다. 수비 집중력 저하가 반 년 이상 계속된 정규 시즌에 따른 체력 저하가 원인이었다면 3주간의 휴식은 보약이 될 수 있다.

KIA 이범호. ⓒ KIA 타이거즈 KIA 이범호. ⓒ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에서는 또 다른 경계 대상이 나타난다. 바로 ‘심리적 부담’이다.

실책을 하면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부담감은 몸을 굳어지게 할 수 있다. 오히려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실책을 하면 만회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단기전 속의 장기전’이라 하나의 실책을 하고도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한 명의 야수가 실책을 반복하거나 혹은 실책이 나올 경우 동료 야수들에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선발 투수 쪽도 고민이다. KIA는 동반 20승을 달성한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 그리고 후반기에 4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호투한 팻딘까지 한국시리즈에 투입될 3선발까지는 확정돼 있다.

4선발은 미지수다. 사이드암 임기영이 내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규 시즌 후반기 부진이 못내 걸린다. 임기영은 후반기 9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43 피OPS 0.916으로 부진했다.

임기영은 롯데(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를 상대로는 호투했지만 두산(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과 NC(4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3.24)를 상대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임기영이 4선발로 나서지 않는다면 상대팀 시나리오에 따라 선발진 운용 방안을 구성해야 한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10번 모두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가 11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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