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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꿈틀꿈틀' UEFA 랭킹도 요동칠까


입력 2017.10.01 00:05 수정 2017.10.01 07: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올 시즌 맨유 포함 5개팀이 챔피언스리그 참가

16강 이상 성적 동시에 거둔다면 랭킹 상승

프리미어리그 빅6.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재도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지난 여름 역대 최고액인 15억 8000만 유로를 이적시장에 퍼부었다. 두 번째로 돈을 많이 쓴 세리에A(8억 2778만 유로)와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운 엄청난 액수다.

프리미어리그는 잘 알려져 있듯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으는 리그이며, 자연스레 가장 많은 돈이 몰리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내에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보다 상위 리그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11-12시즌 첼시의 우승을 끝으로 매 시즌 고배를 들고 있는 형편이다.

사실 2000년대 말 빅4 시대만 하더라도 EPL의 위용은 대단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3개 팀이 4강에 오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같은 영광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기존 강팀들이 전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신흥 강호가 뛰어들며 리그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고, 최근에는 토트넘의 비상까지 함께 이뤄지며 ‘빅6’ 시대를 맞고 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후반기 순위 다툼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여기에 타 리그와 달리 휴식 기간 없는 고된 일정까지 겹치며 유럽클럽대항전 토너먼트서 점점 힘을 잃어간 EPL이다.

EPL 추락의 직접적인 수치는 UEFA 계수 랭킹으로도 나타난다. 빅4 시대 리그 랭킹 1위를 고수하던 EPL은 2013년을 끝으로 정상에서 내려왔고, 지금은 스페인과 26포인트 차이로 벌어진 형편이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4장 걸린 2~4위권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EPL이 2위로 올라선 가운데 올 시즌 부진한 분데스리가가 2계단 내려온 4위에 랭크되어 있다. 물론 세리에A까지 이들 세 리그의 순위는 올 시즌 클럽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EPL이 올 시즌 UEFA 계수에서 엄청난 포인트를 쌓을 적기를 맞았다는 점이다.

UEFA 클럽 랭킹. ⓒ 데일리안

지난 시즌 맨유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EPL은 무려 5개 팀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여기에 2무를 기록 중인 리버풀을 제외한 4개팀이 나란히 2승씩 거두며 각조 1위에 올라있다.

이는 점수로 반영되고 있다. EPL은 유로파리그 포함 벌써 48.5포인트를 적립 중이다. 이는 UEFA 계수 1위 스페인(39포인트)은 물론 이탈리아(36포인트), 포르투갈(28포인트), 프랑스(26포인트), 독일(17포인트)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클럽 랭킹도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계수 랭킹 10위 안에 포함된 EPL팀은 8위 맨시티가 유일하다. 아스날(11위), 첼시(14위), 맨유(15위), 토트넘(22위), 리버풀(33위) 모두 들쭉날쭉한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성적으로 순위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동반 토너먼트행이 결정되고 보다 높은 곳으로 향하게 된다면 단숨에 랭킹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조짐은 벌써부터 보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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