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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유준상·박은태·카이, 이렇게 다른 '벤허'라니


입력 2017.09.22 00:18 수정 2017.09.22 09:22        이한철 기자

무대 꽉 채우는 개성 강한 3인 3색 '벤허' 눈길

왕용범 연출 "성숙하고 섬세하고 저돌적인 벤허"

유준상, 박은태, 카이 등 3인 3색 벤허의 연기 열전이 뮤지컬 '벤허' 초연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

벤허라는 한 사람의 인생 흐름을 통해 장대한 서사를 보여주는 뮤지컬 '벤허'는 인간 본연의 감정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그만큼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 박은태, 카이의 다양한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벤허'에서 원숙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 뉴컨텐츠컴퍼니 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벤허'에서 원숙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 뉴컨텐츠컴퍼니

원숙함·진정성 앞세운 유준상

뮤지컬 '벤허'에서 유준상은 폭풍 같이 닥쳐오는 시련의 중심에 선 한 남자의 삶을 밀도 있게 연기한다.

깊이 있는 연기력에서 우러나오는 유준상의 벤허는 단순히 고난의 극복이 아닌 잔혹한 운명에 맞선 한 사람의 고뇌와 지난한 삶의 결을 보여주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그간 뮤지컬 '그날들',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SBS '조작' 등 무대와 TV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준상의 진정성과 원숙함이 묻어나는 벤허는 극중 몰입도를 수직 상승 시킨다.

따뜻하고 깊이 고뇌하는 벤허의 모습을 그린 유준상은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배우 박은태는 역동적인 힘이 넘치는 벤허를 선보이고 있다. ⓒ 뉴컨텐츠컴퍼니 배우 박은태는 역동적인 힘이 넘치는 벤허를 선보이고 있다. ⓒ 뉴컨텐츠컴퍼니

섬세함과 역동적인 힘을 갖춘 박은태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벤허'는 종교색을 드러내기보다는 방대한 드라마를 통해 유다 벤허의 고뇌와 인물들의 갈등에 집중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팬텀' '도리안 그레이' '모차르트!' 등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박은태는 이 작품에서 벤허로 완벽 변신해 유다 벤허라는 새로운 인물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로 소화했다.

특히 매 장면 유다 벤허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는 디테일한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에서 오는 역동적인 힘을 고루 갖춘 박은태표 벤허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우 카이는 에너지가 넘치는 벤허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 뉴컨텐츠컴퍼니 배우 카이는 에너지가 넘치는 벤허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 뉴컨텐츠컴퍼니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카이

뮤지컬 '벤허'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든 것을 빼앗긴 채 나락으로 떨어진 벤허를 통해 인간 본성에 중점을 두고 장대한 서사를 무대 위에 촘촘하게 풀어낸다는 점이다.

MBC '복면가왕'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잭 더 리퍼' '삼총사', 연극 '레드' 등에서 품격 있는 보이스와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카이는 뮤지컬 '벤허'를 통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카이는 벤허의 행복했던 시절부터 친구인 메셀라에게 배신당해 노예로 전락한 후 다시 제자리를 찾기까지의 굴곡진 일대기를 특유의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해냈다.

왕용범 연출은 "배우 유준상에게는 성숙하고 힘이 있는 '벤허'를, 박은태 배우에게는 섬세하고 인간적인 '벤허'를, 카이를 통해서는 저돌적이고 젊은 '벤허'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선보이는 각기 다른 매력의 벤허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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