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기도 ITS구축…교통혁명 ‘카운트다운’

입력 2007.04.30 10: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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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전광표지 등 설치…교통혼잡 효율적으로 조정

420억원 들여 교통관리구간 8개축 조기 구축 돌입

도공·서울·도내 지자체 연계 교통정보 통합 서비스

수도권은 대규모 택지개발사업과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 정체로 혼잡비용 및 물류비용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주말여가통행 증가에 따라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으나 도로의 확장, 신설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도내 주요 도로에 ITS를 구축해 도민과 도로이용자에게 모바일, 인터넷, 교통방송, 휴대전화를 통해 양질의 교통정보를 제공 및 정체지점 교통량 분산으로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경기도 첨단교통관리체계(ITS) 중장기계획’을 세웠다. 이어 올 초 조기구축 구간 8개축에 대한 ITS 설계작업에 들어갔으며, 하반기에는 착공에 돌입한다. 경기도의 ITS 구축 현황과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양평에 직장을 둔 김씨(서울 강일동)는 출근때마다 고민에 싸인다.

강동대교를 넘어 국도 6호선을 타고갈지, 아니면 미사리를 거쳐 팔당대교를 넘을지, 또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하남IC를 거쳐 팔당대교를 넘을지 선택의 기로에 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의 이런 고민은 내년 말이면 사라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지난해 11월 1,238km에 대해 첨단교통관리체계(ITS) 구축 계획을 발표했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수도권내 8개축(자유로는 2개축) 118.3km에 대해 조기구축 시행에 들어갔다.

따라서 첨단기술로 제공하는 경기도의 생생한 교통정보에 따라 출근길을 정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420억여원을 들여 조기구축에 들어갈 8개축.

ITS는 교통혼잡 줄이고 도로 안정성을 높이는 차세대 시스템

ITS는 교통혼잡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차세대 교통체계 및 시스템이다.
ITS가 구축되면 도로에 설치된 차량검지기와 폐쇄회로TV 등이 구간별 교통소통과 우회도로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 이를 운영센터에서 전산처리해 도로의 전광판과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미국, 일본 및 유럽 선진국들은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첨단 통신, 전자기술과 도로공학을 결합한 ITS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우리나라도 1997년 9월 ´국가 ITS기본계획´을 확정했고 2001년 건설교통부가 총 8조원을 투자하는 ´ITS기본계획 21´을 확정, 발표했다.

또한 2002년 건설교통부는 ´고속국도 ITS 사업´을 시행하여 한국도로공사가 발주, 461억원의 예산을 들어 2003년 완공했다.

´고속국도 ITS 사업´은 기존의 고속국도 우회도로 교통 체계에 전자, 통신 등의 지능형 기술을 접목시킨 교통체계다.

ITS는 ▲교통관리 최적화 ▲전자지불 처리 ▲교통정보유통 활성화 ▲여행자정보 고급화 ▲대중교통 서비스 ▲화물운송 효율화 ▲차량도로 첨단화 등 7개 분야에 돌발상황 관리, 자동운전 지원 등 18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수도권내 ITS구축 추진 대상도로는 2만2,291km 중 30개 노선 1,284km에 달한다.

건설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수원시, 과천시, 신공항하이웨이,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미 ITS를 구축했고, 경기경찰청,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안산시, 고양시는 추진 중에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원 금곡동에 위치한 경기도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해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420억여원 들여 교통관리가 필요한 8개축 조기구축 추진

경기도는 지난 2005년 ITS구축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8개축에 대한 조기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의 이 같은 발 빠른 움직임은 ITS사업을 일부 지자체만 추진해 전반적으로 교통정보제공을 위한 기반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도내 2개 지자체(수원, 과천)가 해당 행정구역내 주요도로에 한해 교통정보체계를 구축했고, 안산시, 광명시, 부천시 등 일부 시군에서도 해당 구역내에서만 추진하고 있다.

즉, 인근 시·군을 통행하는 광역통행자에게는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교통정보제공이 도로관리청별로 국한되고, 경기도 도로구간에서는 교통정보 단절구간이 발생해 도로이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일례로 하남~강일간 도로, 토평강변로(구리방향), 북부간선도로 연결도로(구리IC~서울시계)등은 교통정보가 단절돼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8개축에 대한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는 즉시 ITS구축 공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도가 조기 구축하는 8개축은 ▲자유로(1구간·2구간) 임진각~서울시계 49.6km ▲성남 분당~장지IC 15.5km ▲성남 분당~내곡IC 10.8km ▲구리IC~서울시계 2.5km ▲지방도 309호선 과천~화성 봉당읍 22.7km ▲토평강변로(구리방향) 서울시계~삼패삼거리 6.5km ▲강일JC~팔당대교 10.7km 등 총 118.3km이다.

도는 420여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ITS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양시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시스템
우선 검지기, CCTV, AVI(차량번호인식장치) 등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첨단기술을 이용해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에서 수집된 교통정보를 가공한다.

또한 VMS(도로전광표지), 모바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 교통류 관리 및 우회도로로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도 교통정보센터와 연계를 통한 주변지역 교통정보 제공과 광역통행자를 위한 교통정보 수집 및 도로전광표지를 설치하기 위해 시·군에 30%까지 도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버스정보의 도로교통정보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는 버스의 정류장 도착, 출발시각, 교차로 통과시각, 이벤트 발생시각, 승하차 인원수 등에 대해 지난달 버스정보의 신뢰도 검증을 위한 조사를 마쳐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버스정보 수집은 버스에 장착된 단말기 신호를 GPS, 무선LAN, CDMA를 통해 운영센터에 전달된다.

지능형교통체계 도입의 필요성
이승환 아주대학교 ITS대학원장
교통은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준다. 사람과 물류의 안전하고 원활한 수송을 위하여 정부는 도로 등 교통시설 공급과 교통체계 운영 효율화에 막대한 투자와 많은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그러나 도시로의 인구 집중화 현상, 지속적인 경제 발전 및 개인 소득 증가에 의한 자동차(특히 승용차)의 급격한 증가는 교통시설 및 운영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교통혼잡, 교통사고, 공기오염, 연료낭비, 생산성 저하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교통혼잡 및 교통사고로 지불하는 사회 비용은 각각 연 20조원, 12조원 등으로 추정하고 있는 바, 실로 국가 및 개인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통인프라 지속적 건설 등 한계에 봉착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기존의 해결방안 즉 지속적 교통인프라 건설, 교통시설 효율성 증대, 교통수요관리 대책 등은 정부의 예산상 제약이나 효율성 증대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러한 대안 외에 새로운 방안으로 등장한 것이 이른바 ‘지능형교통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ITS)이다.

지능형교통체계는 요약하면 기존의 교통체계에 IT기술을 접목하여 교통체계 및 시설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도모하는 21세기형 교통체계이다. 즉 사람과 화물의 이동과 관계된 정보의 수집, 저장, 처리 및 배분을 통한 효율적 교통관리,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 제공, 긴급차량관리, 여행자 정보제공, 화물운송효율화, 통행료 전자 지불, 첨단차량제어 및 안전을 목표로 다양한 시스템들이 개발 중이거나 상용화되어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및 여러 도시에 교통량 변화에 따라 신호시간이 자동 조절되는 첨단신호시스템이 운영되고 있고, 고속도로의 경우 전국에 걸쳐 소통 및 정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정보 수집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금년 말이면 전국의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무정차로 통과할 수 있는 ‘하이패스’(Hi-Pass)시스템이 운영될 예정으로 있다.

또한 전국의 20개 이상의 도시에서는 버스정류장에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이 구축되어 다음번 버스도착시간을 알려주고 있고, 스마트카드를 장착한 교통카드로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요금수수의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최근에는 고급차량만이 아니라 일반차량에도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단말기가 보급되어 길안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 한국보다 10년 앞서 추진
선진국인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우리보다 10년 앞서 국가사업으로 ITS를 추진해 왔다. 일본은 우리의 하이패스와 같은 자동요금징수를 위한 단말기가 1,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장착되어 톨게이트 혼잡이 대폭 완화되었고, 교통정보제공시스템인 ‘VICS’(Vehicle Information Communication System)가 일본 전역에 구축되어 1,500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선진국에서는 이 외에도 졸음운전 경고, 전방 장애물 경고, 차로이탈 방지, 교통사고시 사고위치 자동통보를 통한 긴급구난서비스 등이 상용화 되는 등 지능형교통체계를 통한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를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여 과감한 기술개발과 전국적 서비스 구현에 나서고 있다.

이상으로 지능형교통체계에 대한 국내·외 동향을 간략히 살펴보았는바, 교통해결방안의 하나로 경기도가 서울시에 이어 지능형교통체계의 도입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시의 적절한 조치이며, 외국 사례의 경우 교통시설 공급시 지능형교통체계를 함께 도입할 경우 35%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관련 지자체가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경기도는 과감한 지원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ITS를 구축한 선진국의 교통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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