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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오피스텔 매매거래 역대 최고치…8.2대책에 ‘희비’


입력 2017.08.16 06:00 수정 2017.08.16 06:05        원나래 기자

상반기 수익형 부동산 24만6774건…오피스텔 규제 올 하반기 시행 예정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8.2부동산대책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도 포함되면서 수익형부동산 시장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달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오피스텔 견본주택 오픈 첫날 모습.ⓒ현대건설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8.2부동산대책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도 포함되면서 수익형부동산 시장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달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오피스텔 견본주택 오픈 첫날 모습.ⓒ현대건설

장기간 계속되는 저금리에 부동산으로 투자금이 유입되고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추구하는 임대사업자가 증가하면서 상가와 빌딩, 오피스텔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발표된 부동산대책들이 주택 규제만을 주요 골자로 하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인 수익형부동산에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진단이 이어졌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8.2부동산대책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이 포함돼 수익형부동산 시장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6일 온나라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25만7877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1~6월) 거래량은 24만6774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량의 96%에 달하면서 올 한해도 연간 거래량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8.2대책에 빌딩 등 상가 거래는 규제를 피했지만, 오피스텔은 규제대상에 포함되면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할 경우 지역 거주자 우선 분양(20%),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규제를 포함한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개정 전에 서둘러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당분간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오피스텔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오피스텔 전매제한과 거주자 우선공급 등 규제시행이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시행 전까지는 수요가 몰릴 것 같다”면서도 “당분간은 이 같은 거래가 계속 이어지겠지만 규제가 시행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상가나 꼬마빌딩 등의 수익형 상품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투자가 어려워진 강남 지역에는 상가 매수 문의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7월 빌딩 거래량도 총 105건으로 올 상반기(1~6월) 평균 거래량(103건) 보다 늘어나며 하반기를 강보합세로 시작했다. 지난달 전체 빌딩 매수자 가운데 개인이 76.5%로 전월 보다 7.3%p 증가하면서 법인보다 개인투자자들이 빌딩을 사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2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주택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상가나 꼬마빌딩 시장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부자들만 수익형 상품에 투자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1~3억원대 소액으로도 투자하려는 이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가의 경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 투자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남아있는 만큼 예상수익률 산정 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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