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자 구조까지 단 24초”...SKT-숨비, 드론 세이프 가드 선 봬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8월 24일 00:44:22
“조난자 구조까지 단 24초”...SKT-숨비, 드론 세이프 가드 선 봬
드론에 LTE망 영상 중계 장비 ‘T 라이브 캐스터’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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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7-16 09:22
이호연 기자(mico911@dailian.co.kr)
▲ '인명구조드론(S-200)'이 14일 인천을왕리 왕산 해수욕장에서 조난객을 구조하는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 SKT

#인천 을왕리의 한 해수욕장. 해수욕을 즐기건 휴양객이 파도에 휩쓸리자 근처 관제차량에서 급히 구조용 드론을 출동시킨다. 구조용 드론은 3kg에 달하는 튜브를 휴양객이 손에 닿을 수 있는 지점에 정확히 투하한다. 드론이 출동해서 조난자가 튜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0초. 위급시 단 24초 이내로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론을 통해 골든타임을 연장시켜주는 셈이다.

SK텔레콤이 드론 전문업체 숨비와 손잡고 드론과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숨비의 산업용 드론에서 촬영하는 초고화질(풀 HD) 영상을 LTE망을 통해 어디서든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인천 을왕리 왕산해수욕장에서 시연회를 열고 자사 LTE 영상 중계장비 ‘T라이브 캐스터’를 장착한 드론을 소개했다.

기존 드론 영상 전송은 무선 주파수 방식을 사용해 드론과 조종기 간 거리가 1~3km가 멀어지면 중계가 불가능하다. 시중에 출시된 LTE망을 통한 외산 드론 생중계 시스템은 고가이고 1kg 이상 무게로 드론과의 결합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SK텔레콤이 개발한 ‘T 라이브 캐스터’는 이같은 단점을 모두 보완했다. T라이브 캐스터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LTE망이나 와이파이 등의 무선 인터넷들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 SK텔레콤의 실시간 LTE 영상 중계 장비 'T 라이브 캐스터'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T 라이브 캐스터는 세계 최소형(110X65X15mm)으로, 무게도 기존 장비 대비 5분의 1 수준인 140g으로 세계 최경량이다. 뛰어난 휴대성을 위해 삼성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최대 3~4시간 영상 전송을 할 수 있다. 가격은 2000만원대의 기존 LTE 방송장비 대비 7분이 1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용 솔루션인 ‘T 라이브 스튜디오’ 등을 활용하면 방송국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생방송 중계를 할 수 있어,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으로 실시간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T 라이브 캐스터의 첫 타겟은 드론 시장이다. SK텔레콤은 2015년 설립된 드론 전문업체 숨비와 협력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드론은 ‘정찰드론(V-100)’과 ‘인명구조드론(S-200)’의 2기이다.

정찰드론은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선 위반 피서객에 대한 경고 방송,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한 미아찾기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인명구조드론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조난자에게 구명튜브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외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 시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 드론을 출동시켜 화재 초기 상황을 파악해 119나 소방서 등에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숨비의 드론은 초속 13m/s 바람을 견딜 수 있고, ‘드론 방식 구명장비 투하장치’, ‘집접화된 송수신부를 가진 고효율 무선 전력 전송 시스템’, ‘드론용 이착륙 시스템’ 등의 특허기술이 적용돼 있다.

양사는 드론의 빠른 출동 및 원활한 조종, 현장 상황에 맞춘 영상 생중계 지원을 위한 ‘이동형 관제센터’를 개발했다. 이동형 관제센터는 드론과 LTE 영상 중계장비, 드론의 충전을 위한 무선충전시스템 등을 5톤 컨테이너 차량에 갖추고 있다. 특히 이동형 관제센터에서 직접 영상을 수신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상황과 영상 수신의 시차를 1초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양사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영상재난구조 시스템 적용을 협의 중이다. 우선 숨비사가 인천시와 계약을 맺고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 및 관리, 어선의 안전조업이나 해양사고 예방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의 경우 시범적으로 정찰드론과 인명구조드론 각각 1대와 예비 드론이 운영중이다.

▲ '정찰드론(V-100, 왼쪽)'과 '인명구조드론(S-200)'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오인선 숨비 대표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숨비의 드론이 만나 DMS를 개발할 수 있었다. 특히, 확보한 데이터를 관련 기관들과 공유해 보다 효율적인 안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이나 인명 피해 가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차인혁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장은 "SK텔레콤의 통신기술을 활용해 각종 위험상황에 활용 가능한 영상 재난구조관제시스템(DMS)을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와 함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을 안전하고, 윤택하게 만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산업과 SK텔레콤의 ICT 기술간 결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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