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재용 재판] 증인 나서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에 쏠린 '입'


입력 2017.07.14 07:00 수정 2017.07.14 07:54        이홍석 기자

삼성 저격수에서 공직자로 변신...합병·금융지주 전환 이슈 언급

수세에 몰린 특검에 변수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삼성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사진은 김상조 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중소기업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삼성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사진은 김상조 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중소기업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 저격수에서 공직자로 변신...합병·금융지주 전환 이슈 언급
수세에 몰린 특검에 변수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49)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삼성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과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거치며 재별개혁과 삼성 지배구조 문제를 제기해 온 그의 입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제 40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공직에 부임하기 전까지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교수로 재벌개혁과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해 온 인물로 특검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월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나가 삼성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이 날 재판에서는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박영수 특검이 직접 공소유지를 위해 법정에 나온다.

특검은 이 날 재판에서 김 위원장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이슈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와 어떻게 연관되지는를 집중적으로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생명 금융지주 전환 이슈에서 명백한 증거 제시나 뚜렷한 혐의 입증을 하지 못한 특검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증언을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에 삼성측 변호인단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 의결은 외압이 아닌, 자체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었으며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도 금융위원회의 반대로 삼성이 포기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적극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가 내달 초 심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증언이 재판에 어떻게 영향지도 관심사다.

현재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이 모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 반면 변호인단은 두 사안이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에 연관돼 있지 않고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나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청탁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