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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 네이버, 올해 상반기 투자인수만 ‘10건’


입력 2017.06.28 15:09 수정 2017.06.28 15:55        이호연 기자

AI, 자율주행, 음성인식 등 첨단 미래 핵심 기술력 확보 총력

올해 투자비용 7000억...“글로벌 기술 기업 도약”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전경. @ 네이버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전경. @ 네이버

AI, 자율주행, 음성인식 등 첨단 미래 핵심 기술력 확보 총력
올해 투자비용 8203억...“글로벌 기술 기업 도약”


글로벌 기술 기업을 꿈꾸는 네이버의 행보가 공격적이다. 최근 굵직한 투자 및 인수건을 발표하며 ICT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10건의 투자 인수를 단행하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음성인식 등 미래 기술과 네트워크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투입된 비용만 8200억원대에 달한다.

28일 공시 기준으로 네이버가 투자 인수를 집행한 건수와 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네이버는 12건을 기록했으며, 주요 업체 투자에만 213억1700만원(총 9건)을 썼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10건을 돌파했다. 투자 비용 규모도 몇천억원대로 대폭 늘어났다. 공개된 것만 5697억원이며, 업계는 지난 27일 인수한 프랑스 AI 연구소‘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까지 포함하면 8203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이버 2017년도 투자 인수 현황  ⓒ 네이버 및 업계 취합  네이버 2017년도 투자 인수 현황 ⓒ 네이버 및 업계 취합

XRCE 인수의 경우 단순 통합보다 AI 연구개발 고급 인재 80여명을 확보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쾌거라 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오는 9월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XRCE는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명칭을 바꾸고 네이버에 100% 편입된다.

같은날 네이버는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와의 전략적 제휴 소식도 밝혔다. 네이버는 각각 5000억원씩 서로 지분 투자할 방침이다. 양사는 ICT 기술과 금융 콘텐츠가 결합된 신사업을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 네이버는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엔진, 내비게이션, 가상현실(VR)등의 업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네이버의 미래 기술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성숙 대표와 유럽에서 기술 개발에 매진중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송창현 CTO의 신속한 의사 판단과 시너지 효과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해진 창업자는 유럽과 미국을 왔다갔다 하며 신시장 개척과 스타트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음향 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186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서 9월에는 유럽 투자 펀드에 1억 유로(한화 약 1270억원)를 출자한 바 있다.

네이버 2016년도 투자 인수 현황 ⓒ 네이버 및 업계 취합 네이버 2016년도 투자 인수 현황 ⓒ 네이버 및 업계 취합

네이버는 향후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요구되는 첨단 핵심 기술 확보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송창현 CTO는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AI 기술에 대한 XRCE의 높은 연구 성과들이 네이버랩스가 주력하는 AI/딥러닝, 3D 매핑,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술 연구들에 더해져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IT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두루 갖춘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그리고 끊임없는 기술 연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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