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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 스릴러 '듀얼', 2%가 부족해

  • [데일리안] 입력 2017.06.17 08:00
  • 수정 2017.06.18 09:50
  • 부수정 기자

정재영·양세종·김정은 주연

1~2% 시청률…시청자 반응 '미지근'

<@IMG1>
정재영·양세종·김정은 주연
1~2% 시청률…시청자 반응 '미지근'


휘몰아치는데 알맹이가 없다.

장르물의 명가 OCN이 야심 차게 선보인 '듀얼'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복제인간 스릴러라는 참신한 장르를 내세운 이 드라마는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 장득천(정재영)과 성공에 대한 야망으로 가득한 엘리트 검사(최조혜), 모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복제인간 성준·성훈(양세종)의 이야기를 담는다.

3일 첫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2%(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6%를 기록했다. 첫 회에선 백혈병을 알고 있는 딸이 유괴되자 딸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장득천의 처절한 모습이 빠르게 담겼다.

'듀얼'은 4회까지 큰 상승 곡선 없이 1~2%대 시청률을 나타냈다. 장득천은 딸을 납치한 용의자로 외모가 똑같은 성준·성훈(양세종)을 지목한다. 성준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고, 성훈은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유유히 사라진다. 이후 장득천은 성준이 아닌 성훈이 딸을 납치했다고 확신하며 성준과 함께 딸을 찾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다.

<@IMG2>
4회까지 내용을 보면 복제인간 스릴러라기보다는 유괴 스릴러에 가깝다. 유괴당한 딸을 어떻게든 찾으려는 아빠의 마음이 극을 가득 메운다. 이는 드라마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요소다. 그간 접한 수사물들과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건을 덮으려는 배후 등이 암시되면서 피로감이 밀려온다. 최근 안방극장엔 검사, 형사, 판사가 등장하는 장르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미 지겹도록 봐온 드라마를 또 볼 필요가 있을까.

장르물에 지친 시청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듀얼'은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건드렸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굳이 복제인간 캐릭터를 써야 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물론 극 초반이라 앞으로 '듀얼'이 풀어내야 할 숙제이긴 하지만, 복제인간과 엮인 듯한 많은 캐릭터가 뜬금없이 등장해 극을 난해하게 만들었다. 시종일관 몰아치는 전개도 득이 아닌 독이다. 한숨 돌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듀얼'에선 그 틈이 없다. 암울한 상황이 재차 반복되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지쳐버린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검찰이 아동 유괴 사건에 접근하는, 엉성한 방식을 보노라면 옛날 드라마 같다는 시청평도 있다. 복제인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복제인간이 수연이를 납치한 이유를 '듀얼'은 개연성 있고, 현실과 맞닿아 있게 풀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그저 그런 유괴 스릴러에 그치게 된다.

<@IMG3>
가장 큰 타격은 배우 김정은의 연기력 논란이다. 결혼 후 1년 만에 복귀한 김정은은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최조혜를 연기한다. 최조혜는 '개천에서 난 용'으로 야망을 품은 인물. 딸을 찾으려는 장득천의 절절한 마음을 무시하고, 성과를 내는 데만 집착한다.

김정은은 "주로 말랑말랑한 드라마만 하다 보니 이런 스릴러를 하고 싶었다"면서 "안 해봤던 장르에 도전했는데 냉철하고, 잔인한 캐릭터가 내 성향과 맞지 않아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말마따나 김정은은 그간 로맨틱 코미디에 주로 출연하며 '로코퀸' 이미지를 얻었다. 그런 그가 입은 최조혜라는 옷은 어딘가 꽤 어색하고 불편해 보인다.

그간 큰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던 김정은은 '듀얼'에서 보여준 캐릭터의 말투와 행동이 '딱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는 김정은 자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최조혜라는 어정쩡한 캐릭터 탓이기도 하다. 이렇다 할 개성이 없어 쉽게 공감을 얻지 못한다.

시청자가 내놓은 반응은 무섭도록 냉정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김정은의 연기력 논란에 대한 의견이 많다. "몰입이 깨진다"는 시청자의 얘기는 배우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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