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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vs레알, 성패 가를 격전지는?


입력 2017.06.03 21:29 수정 2017.06.04 00:15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측면에서의 공격과 수비에 따라 희비 갈릴 듯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오는 4일 열린다.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오는 4일 열린다.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4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의 맞대결이다.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유벤투스는 수비가 강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이 강하다. 4강까지 유벤투스는 총 3실점, 레알 마드리드는 32골을 터뜨렸다. 측면에서는 유벤투스나 레알이나 모두 강하다. 측면 지배가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유벤투스의 기본적 대형은 두 가지다.

먼저 포백 전술이다. 아우베스와 산드루를 풀백으로 배치하고, 보누치와 키엘리니가 중앙을 지키는 4-5-1 형태의 전술이다. 이 과정에서 알레그리 감독은 아우베스 앞선에 콰드라도, 산드루 앞선에는 만주키치를 배치했다. 콰드라도와 만주키치 모두 활동량이 좋다.

측면에서부터 이어지는 질식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괴롭힌다. 오버래핑이 좋은 아우베스와 산드루 역시 적절한 공격 가담을 통해 측면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한다.

스리백도 있다. 바르잘리가 합류하면서 보누-키엘리니를 중앙에 배치하는 전술이다. 아우베스와 산드루는 좀 더 앞선에 배치된 윙백 역할을 소화한다. 3명의 수비수가 후방을 걸어 잠그고, 두 명의 윙백이 공수 밸런스로 측면을 주름 잡는다. 둘에게 측면을 맡기면서 만주키치가 좀 더 중앙으로 와 디발라와 2선 공격을 전개한다.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 ⓒ 게티이미지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 ⓒ 게티이미지

레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베일의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지단 감독은 이스코를 배치하면서 호날두와 벤제마를 공격 1선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중앙에서 풀어가지만, 왼쪽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매서워 중앙과 측면을 폭넓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스코가 반대 측면을 지킨다.

유벤투스 전술이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레알이 4-3-3 전술로 나서든 4-3-1-2 전술로 나서든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의 충돌을 피할 수가 없다.

유벤투스로서는 아우베스와 콰드라도를 배치해 왼쪽의 호날두를 묶는 방법을 택하거나 아우베스에게 공격과 수비에서의 왕성한 움직임을 주문하면서 마르셀루와 호날두를 막고 후방에서 바르잘리가 지키는 전술을 택할 수 있다.

혹은 아우베스를 풀백으로 배치하면서 활동량 좋은 콰드라도와 함께 레알의 왼쪽을 잠그는 데 주력할 수 있다. 챔스 8강에서 유벤투스는 콰드라도-아우베스 라인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왼쪽 측면을 꽁꽁 묶었다.

레알도 마찬가지다. 마르셀루 중심으로 측면을 꾸리면서 호날두로 하여금 종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시에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횡적인 움직임을 주문할 수 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상대를 최대한 혼란에 빠뜨리는 전술이다. 결국, 승부처는 측면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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