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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금융포럼-토론] 금투업계 전문가 '300조 대체투자 시장' 성장지속 한목소리


입력 2017.05.25 15:27 수정 2017.05.25 16:03        부광우 기자

저성장·저금리에 수요↑…부동산·특별자산 펀드 100조원 돌파

실물 넘어 펀드로 다양화…"4차 산업혁명 기술 투자도 나서야"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문재인 정부, 대체투자시장 활성활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데일리안 2017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이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문재인 정부, 대체투자시장 활성활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데일리안 2017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이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저성장과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체투자 시장이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상품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새로운 투자 방식이 더해지면서 앞으로도 대체투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대체투자 트렌드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7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현재 국내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3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장기 불황과 낮은 금리에 새 먹거리 급부상

이 같은 대체투자 시장 성장의 가장 큰 배경은 장기화된 시장 경제성장 둔화와 낮은 금리다. 이에 중수익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대체투자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실질 금리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가처분소득 증가세는 둔화돼 가고 있는데, 고령화로 근로소득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지고 미래소득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대안적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세기 NH-아문디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은은"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뉴노멀이란 말이 생겨난 것처럼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산운용 시장도 저성장 국면이 되면서 다른 형태로 평가받을 수 있는 대체투자가 선호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금 자산운용 관계자들도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노해란 국민연금공단 실무투자팀장은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체투자에 64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전체 금융자산은 11% 정도"라고 전했다.

윤석준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 사무관은 "대체투자는 불확실성 증대와 저수익 시장 고착화 환경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라며 "전통적 자산과 대체투자 간 낮은 상관관계로 새로운 투자기회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 방식 투자 각광…해외투자 중심 성장

최근 대체투자 시장은 사모 방식 투자 형태의 인기와 함께, 부동산 등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 팀장은 "최근 국내 대체투자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라며 "국민연금의 경우에도 이 같은 흐름을 따르면서 해외 대상 비중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석 JR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상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서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고, 이에 따라 유럽 내 오피스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다른 영역의 투자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인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부동산이나 인프라에 대한 투자나 벤처투자를 넘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핵심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이 가진 기술은 근본적인 투자 요인이다. 위험 요인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수익 요인"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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