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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멤버 31명 다시 뭉쳤다…뮤지컬 '아리랑'


입력 2017.05.15 10:55 수정 2017.05.15 10:55        이한철 기자
뮤지컬 '아리랑' 포스터. ⓒ 신시컴퍼니 뮤지컬 '아리랑' 포스터. ⓒ 신시컴퍼니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작된 뮤지컬 '아리랑'이 다시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아리랑'이 오는 7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고 15일 밝혔다.

조정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아름다운 음악과 미니멀리즘한 무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제작 기간 3년, 제작비 50억, 100여명의 스태프 42명의 배우가 참여한 대작으로 초연 당시 총 68회 공연돼 4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스타일리시한 현대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0~30대 젊은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아리랑'이라는 우리 문화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임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2년 만에 재공연 되는 이번 공연에는 42명의 초연 멤버 중 31명이 다시 뭉쳐 상업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응집력과 조직력을 기대하게 한다.

송수익 역의 안재욱은 "작품을 통해 서로 다져진 끈끈함이 그 어떤 작품보다 강했고 '애국'이라는 혼이 담겨있어 감정의 교류가 더 진할 수밖에 없었다. 재연을 손꼽아 기다렸고 연락을 받았을 때 그 어느 순간보다 기뻤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했다.

초연에 이어 단일 캐스트로 무대를 책임질 감골댁 역의 배우 김성녀는 "작품에 임하는 모든 배우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독립군처럼 공연에 임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함께 웃고 울었던 그 벅찬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 공연에도 다 같이 소통하는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한편, 뛰어난 노래 실력과 연기력으로 사랑 받는 배우 윤형렬(양치성 역) 박지연(방수국 역) 장은아(차옥비 역)와 젊은 소리꾼 이승희(차옥비 역) 등 11명의 배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윤형렬은 "'아리랑'은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자 역사가 되는 작품이었다. 관객으로서 감동 받았던 공연에, 한 인물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연은 "역사의 중심에서 여성들이 겪는 아픔과 외로움, 인고의 시간들에 살갗이 에이는 듯 아리고 아팠다. 역사와 예술이 결합했을 때 사람들에게 전하는 울림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뮤지컬 '아리랑'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며 한국의 미와 정서를 생동감 있는 음악으로 담아내며 극찬을 받은 김대성 작곡가, 영화 '아가씨' '암살' '내부자들' 등 한국 영화 의상의 독보적인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 30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수많은 화제작을 창출한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뮤지컬 음악의 독보적인 존재 김문정 음악수퍼바이저, 드라마틱한 안무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는 안영준 안무, 고선웅 연출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류백희 조명 디자이너, 환상의 세계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정재진 영상 디자이너 등 분야별 최고의 스태프가 뮤지컬 '아리랑'을 위해 뭉쳤다.

하나의 정신으로 똘똘 뭉친 실력파 배우들과 최고의 스태프들이 더욱 역동적이고 밀도 있게 그려낼 '아리랑'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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