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오는
13일 12시 도봉구민회관 예식홀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가정 5쌍이 결혼식을 올린다. (자료사진)ⓒ데일리안
교육복지사업으로 성장한 학생들이 실력 발휘
서울시교육청 소속 북부교육지원청이 위탁·운영하는 도봉교육복지센터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오는 13일 12시 도봉구민회관 예식홀에서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5쌍의 결혼식을 진행한다.
이번 결혼식은 도봉구 관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가정 5쌍을 선정해 축제 형식으로 진행하며, 지난 3년간 교육복지학교와 지역기관, 도봉구청의 연계 및 협력을 통해 진로직업 탐색을 위한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으로 준비했다.
또 학생들의 선행에 감동받은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임희경 교수와 분야별 교수진, 지역사회가 동참했으며, 준비과정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교육복지사업으로 성장한 청소년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축제형식으로 준비한 이번 결혼식은 무대분장(화장), 피부 관리, 네일아트, 헤어 등을 모두 학생들이 직접하고 교수진이 돕는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하객 식사는 지역의 중식당에서, 부케는 원예치료사가 맡으며, 그 외 (주)동성제약의 바디선물셋트, (주)한양전기의 이불셋트 지원 등 지역기관의 나눔과 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된 부부들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산 지 15년 만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럽다” “우리 부부 말고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알고 있는데 소개하고 싶다” “결혼식을 치러주지 못해 사는 내내 미안해하시던 시부모님이 이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셨다”는 등 감동을 전해 준비하는 학생들과 교수진, 지역사회 모두에게 보람을 줬다.
정인순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는 지난 3년간 교육복지사업에 참여한 성과가 재능 기부를 통해 나타나고, 지역 사회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며 “도봉교육복지센터가 저소득가정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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