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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뛰는 서민물가, 새 정권 맞아 잠잠해질까


입력 2017.05.11 15:17 수정 2017.05.11 15:24        김유연 기자

권력 공백기, 가공식품·외식·주류 가격 '도미노' 인상

식품업계 "새 정부 출범으로 가격 상승세 한풀 꺾일 것 기대"

칠성사이다 제품 사진. ⓒ롯데칠성음료

권력 공백기, 가공식품·외식·주류 가격 '도미노' 인상
식품업계 "새 정부 출범으로 가격 상승세 한풀 꺾일 것 기대"


지난해 달걀을 시작으로 라면, 치킨, 햄버거, 탄산음료 등 서민들이 즐겨먹는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이 잇따라 올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었다.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고공행진하는 먹거리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시작으로 라면, 빵, 음료 등 생활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BBQ는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일명 '치맥'(치킨+맥주)으로 불리며 치킨과 단짝으로 불리는 맥주의 가격도 올랐다.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이어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인상했다.

라면값도 마찬가지다.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브랜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앞서 지난해 말 농심도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에는 롯데칠성음료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음료 가격을 평균 7.5% 올리기로 했다. 지난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의 가격인상이다.

패스트푸드로는 지난 1월 맥도날드가 평균 1.4% 올렸고, 2월에는 버커킹이 총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업체들은 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국정 혼란으로 인한 권력 공백기를 틈타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린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여론과 경쟁사의 가격 인상만 바라보며 가격 인상 시기를 놓친 일부 업체들은 새 정부 출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민샌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최근 이어진 가격 상승세는 새 정부 출범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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