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층, 조금만 생각하면 홍준표 안 찍을 것"
"강간미수 공범, 여성비하 발언...그런 사람은 보수의 수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제19대 대선을 나흘 앞둔 5일 "보수 유권자들이 조금만 더 오래 생각하면 절대 홍준표 후보를 찍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과천 어린이대공원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앞선 홍 후보의 ‘강간미수 공범’ 논란, 여성비하 발언 등을 지적한 뒤 “그런 사람은 대한민국의 수치, 보수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보수층이 홍 후보를 찍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바른정당이 개혁보수 노선을 지키고 중심을 잡고가면 앞으로 한국당은 반드시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개혁보수로 결집할 것"이라며 "이번에 젊은 분들로부터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보수라고 어디 가서 이야기할 때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 진영 심장부인 영남권의 사전투표율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대해 "아무래도 보수층 투표율이 좀 저조하지 않을까 상식적으로 예상된다"고만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딸 유담 씨가 전날 유세 현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아빠로서 굉장히 미안했고 가슴이 아팠다"며 "전체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데 제 딸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 근절하도록 제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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