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낯선 유로파 4강…셀타비고 잡고 더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사상 첫 UEFA 유로파리그 4강전을 벌인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2016-17 UEFA 유로파리그’ 셀타 비고와의 4강 원정 1차전을 치른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서 4승 2패를 기록,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후에는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생테티엔과의 32강전에서 2전 전승(1~2차전 합계 4-0)을 거둔 맨유는 이후 로스토프, 안더레흐트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 극단적인 실리 축구로 4강행을 결정지었다.
맨유의 유로파리그 4강은 처음 겪는 무대다.
실제로 맨유는 유로파리그서 잔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부진했다. 물론 퍼거슨 감독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참가한 유로파리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고, 이로 인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까지 유로파리그에 8번 참가했던 역대 최고 성적은 론 앳킨슨 전 감독 시절인 1984-85시즌 8강이다. 이를 제외하면 64강 탈락이 네 차례나 되고 16강 탈락 2회, 32강 탈락 1회 등 유독 유로파리그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특히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퍼거슨 전 감독 시절에도 부진이 계속됐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참가한 유로파리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고, 이로 인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전까지 맨유의 유로파리그 역대 성적은 8승 11무 9패로 승률이 28.6%에 그친다. 퍼거슨 전 감독 역시 유로파리그에서 1승 4무 3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의 마술사 조제 무리뉴 감독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맨유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서 8승 2무 2패를 기록, 승률이 66.7%에 달한다. 조별리그에서는 4승 2패를 기록했고, 토너먼트에서는 4승 2무로 패하는 법을 잊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맨유의 현실적인 목표는 유로파리그로 모아지고 있다. 일단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리그 성적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더불어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는 경력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