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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승민계 14명 바른정당 탈당, 한국당 입당 문턱에…


입력 2017.05.02 00:24 수정 2017.05.02 06:31        한장희 기자

홍준표 후보와 국회에서 만나 입당 정지작업 마쳐

탈당 결행하면 바른정당 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유세를 펼친 가운데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은재 의원이 홍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유세를 펼친 가운데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은재 의원이 홍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을 결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소속 14명의 의원들은 전날 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보단일화와 복당 등에 관련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서는 홍 후보와 이철우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고, 바른정당 의원들은 김성태 의원과 황영철·홍일표·이군현·여상규·정운천·권성동·장제원·박순자·김재경·이진복·홍문표·김학용·박성중 등 비유승민계 의원 14명이 배석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대로 가면 좌파 패권 세력이 집권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홍 후보의 보수대통합에 대한 의지와 소신을 듣고 싶다는 의원들의 바람을 담아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여러분들이 힘을 합해서 도와주면 이길 자신있다. 홍준표 정권 창출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영남이 뭉치고 충청이 뭉치니까 처음에는 나를 투명인간처럼 취급하던 언론도 달라졌다”며 “여러분들만 도와주면 홍준표 정권을 잡을 자신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후보는 “대구경북은 우리가 압도적이다, 부산은 대구 이상이다. 충청도도 가니 대전에서는 경찰추산으로 1만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기엔 3만명 이상”이라며 “내가 창출한 정권은 홍준표 정권이지 박근혜 2기가 아니다”라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 이유가 사라졌음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밤 10시 10분쯤 이석했다. 홍 후보는 “이분들(바른정당 의원들)이 이루고자 했던 ‘보수대혁신을 같이 이루자’, ‘같이 이루자, 한 번 해보자’고 하고 나왔다”며 “좌파에게 정권 넘겨 줄 수 없지 않냐 말했다.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후보직 사퇴와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무성 상임선대위원장, 유 후보,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후보직 사퇴와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무성 상임선대위원장, 유 후보,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분 뒤 바른정당 의원들과 논의를 이어가던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도 자리를 떴다.

이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의원들이)원칙적으로 탈당하고 복당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바른정당 의원들이라도 누구든지 받겠다. 문 활짝 열어놨다. 보수우파가 정권 잡는 일에 서로 양해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과거 많은 상처를 주고 받았는데 화합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회동에 참석한 바른정당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사실상 탈당을 확정하고 한국당에 복당하는 방향으로 입장정리를 마쳤다.

이날 아침 의원회관에서 조찬을 겸한 최종 회의를 거친 뒤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에 복당할 계획이다.

만약 14명의 의원들이 계획대로 모두 탈당할 경우 바른정당의 남아있는 의원들은 18명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 반면 한국당의 경우 108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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