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대선후보 TV토론회] '안철수 잡는' 심상정, '문재인 잡는' 유승민


입력 2017.04.26 00:04 수정 2017.04.26 06:19        이슬기 기자

안철수, 심상정 "사장님 마인드, 어불성설" 재질문에 '흔들'

문재인, 유승민 질문 공세에 '격앙' 때마다 감정 드러내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각 손가락으로 자신의 기호를 펼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각 손가락으로 자신의 기호를 펼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의당 심상정·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25일 대세 주자들을 향해 대선 구도별 '맞춤형 공세'를 폈다.

심 후보는 이날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안보 공약과 관련해 "기술과 산업만 있고, 사람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선 안 후보가 내놓은 국방비 3% 인상에 대해선 "우리나라 국방비가 세계 6위인데, 예산이 적어서 강군이 안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가 안보의 핵심을 R&D 개발로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 후보는 답을 하지 못했다.

군사 주권에 대해서도 "주권없이 강군을 말하는 건 어불성설 아니냐"는 심 후보의 질문에 안 후보는 전작권 환수가 필요하되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안 후보가 주도권을 쥔 순서였지만, 실제 이후 대화는 한동안 전작권 환수 문제로 이어졌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역할론과 관련, 안 후보가 정부의 투자와 인재 육성 등 다소 교과서적 역할을 나열하자, 심 후보는 "외람되지만 그것이야말로 사장님 마인드다. 미시적 기업 경영과 거시적 국가 경영은 완전히 다르다"며 정부의 무능과 정경유착으로 일자리 위기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국가 경제를 운영하시려면 경제주체로서 정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시라"고 몰아세웠다.

유 후보는 질문 순서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감정'을 건드렸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자리 공약과 관련,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의견과 답변에 대해 연이어 재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문 후보는 그간 토론에서 '방어점수'를 높이 받았던 모습과는 달리, "왜 제 시간을 빼앗느냐",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 등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북핵 실전 배치에 대해서도 유 후보의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책임론 또는 '미국 추종론'에 무게를 뒀다.

아울러 유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 이미 북핵 실험이 있었는데 무조건 이명박 박근혜 정부 탓만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지금은 드디어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됐다. 그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문 아닌가"라며 "미사일로 쏠 수 있게 한 게 이명박근혜 정부인데, 이전 정부 탓 한 것 말고 뭐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