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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측 “대통령 독대 후 삼성병원 감사...증거없이 의혹 제기”


입력 2017.04.21 13:36 수정 2017.04.21 16:40        한성안 기자

"삼성, 메르스사태 당시 밀착로비" 특검 의혹에 반박

그룹 공통 이슈로 대응...장충기 전 사장 문자 적법한 활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 메르스사태 당시 밀착로비“ 특검 의혹에 반박
그룹 공통 이슈로 대응...장충기 전 사장 문자 적법한 활동

특검이 삼성이 지난 2015년 메르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시 전방위적인 밀착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이후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다며 증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맞받아쳤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에 대한 6차 공판에서 삼성측 변호인단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 부정청탁이나 대가관계 합의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특검이 증거도 없이 단순히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2015년 7월25일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과 독대 이후인 8월경 오히려 청와대에서 감사원에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며 “이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특검이 이 날 재판에서 감사원 출신인 박의명 전 삼성증권 고문의 진술 내용을 공개하면서 삼성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반박이다.

특검은 메르스 사태 발생시 박 전 고문이 메르스 때문에 감사원이 삼성서울병원을 감사하는데 미래전략실 이 모 팀장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대응하자고 했다고 진술한 것을 근거로 조직적인 밀착 로비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고문 진술에 따르면 자신이 국장급을, 정 모 감사가 과장과 실무자를 맡고 전체 총괄은 이 모 팀장이, 감사원 수감 부분은 자신이 총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상대에 맡게 역할을 분담해 밀착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고문이 삼성서울병원 감사 건을 굳이 그룹 미전실에서 대응한 이유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소속으로 이사장으로 있는 이 부회장이 총괄하기 때문에 담당했다‘고 진술한 것을 근거로 그룹 차원에서 깊숙이 개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장충기 전 사장이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장을 만나 감사에 대한 정보를 받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가능한 감사시기를 늦춰주고 착수 전에 미리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장 전 사장의 문자메시지는 감사원 국장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감사 시기를 늦춰줄 것을 부탁한 것에 불과하며 불법적인 부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변호인단은 박 전 고문의 진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삼성서울병원 감사 결과는 삼성의 전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 이슈로 그룹 차원의 대응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특검이 뚜렷한 증거도 없이 그룹 미전실이 이 부회장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감사 대응을 한 것처럼 의혹을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특검에서 자꾸 로비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에 대한 실체는 결국 민원인 자격으로 현안을 설명하고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적법한 활동이고 필요한 부분인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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