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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재용 1차 독대 겨우 5분...짧은시간 청탁논의 불가능”


입력 2017.04.19 13:28 수정 2017.04.19 20:40        한성안 기자

4차 공판...승마 지원 및 재단 출연, 합병 지원 요청 시점 놓고 공방

"주주 설득 작업, 회유와 불법행위로 보는 것 타당한지 의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이 재판에서 지난 2014년 이 부회장과 박 전대통령간의 1차 독대 시간이 5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9월15일 대구 창조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가운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이 재판에서 지난 2014년 이 부회장과 박 전대통령간의 1차 독대 시간이 5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9월15일 대구 창조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가운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연합뉴스

4차 공판...승마 지원 및 재단 출연, 합병 지원 요청 시점 놓고 공방
"주주 설득 작업, 회유와 불법으로 보는 것 타당하지 않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이 지난 2014년 이 부회장과 박 전대통령간의 1차 독대 시간이 5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성사 전에 최순실씨 모녀 존재를 알았고 이에 따라 승마 지원 및 재단 출연이 이뤄졌다는 특검 주장에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오전 10시 재개된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서 변호인단은 “지난 2014년 9월 15일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간 1차 면담은 단 5분간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툭검은 지난 2014년 9월15일 대구 창조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한승마협회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이 오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당시 독대는 개소식 기념 테이프커팅 사이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이에 짧게 이뤄졌다”며 “5분여라는 시간 동안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정유라에 대한 승마지원과 그 대가로 경영권 승계 지원 등에 대한 합의가 있을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또한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슈 당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과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장충기 전 삼성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누구를 회유하는 내용이 전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검의 논리가 성립하려면 회유 받아서 작업한 다음 보고하는 형식이어야 하는데 진술 내용에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특검은 합병 이슈가 불거진 지난 2015년 7월 손 이사장과 이 전 부회장이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문제 삼았다.

전경련 상근 부회장 출신인 손 이사장은 당시 “이럴 때 전경련이 목소리를 내고 삼성을 도와야할 것 아니냐고 행동을 촉구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장 사장한테 보냈다. 이승철 전 전경련 부회장도 장 전 사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단은 “삼성 인사들이 회유 능력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관련해 국민연금이 반대하고 중간지주회사 관련 법률안 논의가 전개되지 않고 있는 것들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주주 설득 작업을 불법행위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회사 합병을 결정하고 주주들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고 손 놓고 있는 게 과연 바람직한 모습인가”라며 “(주주들의 합병 찬성 결정은) 합병을 반대했던 엘리엇의 행위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인데 그것을 삼성의 회유로 보고 불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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