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등 주요 핵심 계열사 24일 주총서 정관변경 통해 명문화 동반성장·행복 가치 중시하는 최 회장 의지 반영...혁신 속도
최태원 SK 회장이 전 계열사에 사회적기업 DNA를 심고 있다. 조직 내부부터 혁신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기업이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고객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다.
21일 SK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SK(주)를 비롯,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은 오는 24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통적인 기업의 핵심 가치인 '이윤창출' 대신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정관개정안을 처리한다.
장기적으로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그룹 전체에 뿌리내리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기업들은 기존 정관에 있던 '기업은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표현을 삭제하는 한편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문구를 새로 넣기로 했다.
또 '회사는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행복추구를 강조한다.
이번 정관 변경은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의 경영방침인 SKMS(SK Management System·경영관리체계)를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이 SKMS를 개정한 내용을 각 계열사들이 정관에 자율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SK 관계자는 “SKMS 개정 내용은 그룹 차원이 아닌, 계열사별로 정관에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 전 계열사가 반영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많은 계열사들이 변경된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KMS 개정에 이어 주요 계열사들이 정관에 사회와의 동반 성장과 이해관계자 행복을 강조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경영진의 이익뿐만 아니라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모두 반영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들은 정관 변경을 통해 조직 내부부터 혁신해 이를 위한 변화에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SK의 행보는 최태원 회장이 평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SKMS 개정 당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주주·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나눠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가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10여개의 사회적 기업을 발굴, 육성해 빈곤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의 이번 정관 변경은 기업이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를 높여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 전반에 이러한 경향이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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