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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D-1...신발끈 바짝 조여맨 삼성 '무죄 입증 총력'


입력 2017.03.08 15:24 수정 2017.03.09 08:49        이홍석 기자

9일 오후 공판준비기일...태평양 지원 역할·범위 정리 중

"무리한 특검수사·무차별적 의혹 제기...재판서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 증명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도 법무팀을 중심으로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도 법무팀을 중심으로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9일 오후 공판준비기일...태평양 지원 역할·범위 정리 중
"무리한 특검수사·무차별적 의혹 제기...재판서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 증명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특히 미래전략실이 해체됨과 동시에 변호인단이 법무법인 태평양의 단일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삼성전자 법무팀 등도 지원 역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기소된 이 부회장은 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준비기일로 정식 재판 절차를 밟게 된다.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에서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이란 본격적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상호 입장과 향후 일정을 정리하는 절차다. 제기된 공소 혐의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정리하고 재판에서 신문할 증인 등을 결정하고 향후 공판 일정을 잡게 된다.

이 때문에 이날 재판 일정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와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변호인단만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변호인단에서는 조근호 변호사와 오광수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13인에서 11인으로 줄면서 태평양의 ‘원톱’ 체제가 보다 공고히 해지면서 보다 효율적인 재판준비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삼성은 일단 재판에서 이 부회장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의혹보도가 난무하면서 왜곡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 재판에서는 증거 위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 관계가 입증돼야만 한다”면서 “향후 재판에서 특검의 무리한 수사와 촛불여론을 등에 엎은 무차별적 의혹 제기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전실에서 삼성전자로 전환배치된 법무 인력들을 중심으로 재판 대응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재판이 시작되는 만큼 이제 어떤 조직에서든 대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역할과 범위가 명확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차차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그동안 특검이 무리하고 무차별적인 수사를 하면서 수세적인 입장에 몰렸던 것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특검 수사 과정에서 여론몰이식으로 이뤄져왔던 의혹들에 대한 거품이 걷히고 사실관계 입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그동안의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인사들은 거의 배제된 채 삼성 관계자 60명이 소환되며 삼성 특검이라고 불릴 정도로 특검수사가 주객이 전도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나친 기업 옥죄기라는 점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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