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초콜릿은 마음 전하는 또 다른 언어"…박보검 효과 '톡톡'

박지수 기자

입력 2017.03.08 15:07  수정 2017.03.09 08:15

박보검 '가나초콜릿' 광고 일주일 유튜브 조회수 15만뷰 돌파

매출, 한달 만에 전년비 10% 이상 성장…올해 20% 성장 목표

가나초콜릿 남성 단독 모델인 배우 박보검이 가나초콜릿을 들고 있는 모습.ⓒ롯데제과

"초콜릿은 마음을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전하고 싶지만 말로 표현하기 멋쩍었던 순간들을 가나초콜릿에 담아 전달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고, '가나해'라는 말에 전달하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보고자 '가나로 말해요'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롯데제과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노혜빈 대리는 올해 초 배우 박보검을 내세워 현재까지도 톡톡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나초콜릿' 광고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광고와 캠페인의 특징은 상대방에게 주는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는데 있다.

"사람들이 보통 고마움이나 미안함, 좋아하는 마음을 상대에게 표현할 때 비스킷 등 타 카테고리 과자보다는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달하곤 하잖아요. 가나초콜릿 속 남자 주인공이 가나해라는 말로 이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콘셉트입니다."

롯데제과는 42년간 가나초콜릿이 갖고 있던 상징적인 부분을 과감히 바꿔 주 소비층인 1020대 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배우 채시라, 이미연 씨 등 당대 최고 '하이틴 여배우'를 기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첫 남성 단독 모델로 10대부터 30대까지 누구나 선호하는 배우 박보검이 가나초콜릿 광고에 나왔다.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나와 박보검이 대화를 하듯이 좋아하고 수줍은 감정을 표현한 광고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 결과, 박보검이 나오는 가나초콜릿 광고는 방영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5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가나초콜릿 매출 역시 한 달 만에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가나초콜릿은 오랜 기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롯데제과의 장수제품이다. 인기리에 종영된 '응답하라1988' 드라마를 통해 당시 제품을 구현하면서, 자칫 젊은 소비자층에게는 오래된 브랜드라는 인식이 생길지 몰라 우려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가나초콜릿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 젊고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가나초콜릿 광고모델 배우 박보검.ⓒ롯데제과

기존 가나초콜릿 광고는 청순한 여성 광고 모델 위주로 혼자 초콜릿을 먹으며 '그리움'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촬영됐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기존의 가나초콜릿보다 좀 더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바꾸었다.

"박보검이 내가 먹던 초콜릿에서 보는 이를 향해 초콜릿을 건네는 모습을 추가해 나눠먹고 서로에게 주고 싶은 초콜릿으로 변화를 주고자 했어요.“

롯데제과는 모델공개에 앞서 초콜릿을 들고 있는 모델의 실루엣과 'ㅂㅂㄱ'이라는 초성힌트를 보고 가나초콜릿의 새로운 광고모델이 누구인지 맞추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 신청자도 기존의 10배에 달하는 등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상상하지 못한 답변들과 많은 관심에 놀라웠다며 "당시에는 정치인인 박범계 국회의원을 지목한 댓글이 의외로 많아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끝으로 "가나초콜릿이 조금 더 젊고 매력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 펼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D-피플라운지'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박지수 기자 (pjs06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