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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낱 희망? 네덜란드가 대만에 질까


입력 2017.03.08 11:55 수정 2017.03.08 11: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네덜란드가 대만에 지면 산술적으로는 가능

최약체 대만, 네덜란드 잡으면 사실상 기적

A조 최약체 대만이 네덜란드를 잡아야 한국에도 실낱 같은 희망이 생긴다. ⓒ 게티이미지 A조 최약체 대만이 네덜란드를 잡아야 한국에도 실낱 같은 희망이 생긴다. ⓒ 게티이미지

실낱같은 희망은 피어오를까. 대만이 네덜란드를 잡아준다면 가능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고척돔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0-5로 패했다. 전날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8일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대만에 패한다면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스라엘에 대패한 대만이 A조 최강 네덜란드를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별라운드 이전에는 세계랭킹 43위의 이스라엘이 최약체로 분류됐고, 한국과 네덜란드, 대만이 2라운드 진출권 두 장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스라엘이 투타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한국과 대만을 잇따라 제압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한국과 연장 혈투를 벌인 뒤 불과 반나절 만에 상대한 대만을 15-7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대만은 이날 원투펀치 궈진린과 천관위를 모두 내세우고도 이스라엘에 공수 모두 압도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스라엘전에 등판한 원투펀치가 네덜란드전에 나서기는 어려워졌다.

WBC 1라운드 탈락위기에 놓인 대표팀은 대만이 네덜란드를 잡아주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 연합뉴스 WBC 1라운드 탈락위기에 놓인 대표팀은 대만이 네덜란드를 잡아주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 연합뉴스

원투펀치가 없는 대만이 현역 메이저리거 타자 5명이 버티고 있는 네덜란드의 강타선을 막아내기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한국을 상대로 내외야에서 빈틈없는 수비력까지 과시했다.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이 유력시된다.

기대를 걸어볼만한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벼랑 끝에 놓인 대만의 현 상황이다. 대만 역시 네덜란드를 상대로 패한다면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네덜란드가 에이스 릭 밴덴헐크를 제외하고는 강력한 선발 자원이 없다는 것이 호재라면 호재다.

현재 A조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는 대만이 과연 최강 네덜란드를 잡는 기적을 선사하고, 절망의 상황에 놓여 있는 김인식호에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네덜란드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한국이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세 팀이 모두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동률팀 이닝당 최소실점, 최소 평균자책점, 최고 타율 순에 따라 순위를 정해 2,3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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