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서 초대형 '벙커' 발견…한국전쟁 때 쓰인 방공호?

스팟뉴스팀

입력 2017.03.07 21:11  수정 2017.03.07 21:13

리모델링 공사 중 발견…폭 18m, 길이 5m, 높이 2m 규모

충북 청주의 옛 중학교 운동장 지하에서 과거 군사시설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됐다.

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에 있는 충북진로·직업체험센터 리모델링 현장에서 우수관로 공사 중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됐다.

구조물이 발견된 장소는 옛 주성중학교의 운동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주성중이 2015년 3월 인근 율량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하면서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폭 18m, 길이 5m, 높이 2m 규모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발견 당시 약 50cm 두께의 상판으로 덮여 있었으며, 바닥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관계자 등이 바닥에 고인 물을 퍼낸 뒤 사다리를 이용해 내려가 확인한 결과, 시설의 용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물이나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1951년 개교한 주성중이 한국전쟁 당시 육군병원으로 잠시 사용됐던 점에 미뤄 방공호나 의료시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교육청 측은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관할 행정기관 등과 함께 정확한 시설 용도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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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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