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선거인단 모집 12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민주당 대권 후보들도 속속 캠프를 설치하며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손혜원 홍보부본부장은 27일 선거캠프 이름을 '더문캠'으로 짓고, 상징 이미지는 곰을 쓰겠다고 발표했다. ‘곰’은 문 전 대표의 성인 ‘문’을 뒤집은 글자다.
손 본부장은 이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빛나기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곰처럼 우직하게 참고 이겨내는 이름"이라며 "'문'을 180도 회전하면 '곰'이 된다. 우직하고 참고 이겨내는 곰이고, 문(moon)은 자신을 뽐내는 별보다 남을 비추는 달"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문캠’이라는 로고에 문 전 대표가 군복을 입은 모습을 합성해 ‘특전사 출신’임을 강조하거나, 문 전 대표가 촛불을 든 모습을 함께 담아 공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캠프 이름을 ‘안희정 캠프’로 확정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저희 집 이름은 '안희정 캠프'"라며 "국민께 첫 선을 보여드리는 경선 과정에서는 안희정이라는 사람 자체와, 안희정이 국민과 정치를 대하는 태도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캠프 이름을 '이재명의 국민서비스센터'로 정했다. 이 시장 측은 이에 대해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명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의도에 둥지를 튼 후보들의 캠프 위치도 눈에 띈다. '더문캠'은 여의도 대산빌딩, '안희정 캠프'는 동우국제빌딩, '이재명의 국민서비스센터'는 B&B빌딩에 위치해 있다. 특히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문 전 대표 측은 대산빌딩 4층 일부에 기자실과 공보팀을 뒀고, 5층은 통째로 임대해 메시지와 정무, 비서실, 정책, 소셜미디어팀으로 꾸렸다. 또한 6층 일부에는 상황실이 차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의도 인근 부동산 업주는 "대산빌딩은 관리비 포함 평당 5만원, 올해 초 새로 들어선 B&B빌딩은 평당 8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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