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희정 '정치인 세월호 배지 착용' 비판에...


입력 2017.02.09 15:36 수정 2017.02.09 15:38        엄주연 기자

"본질에 접근해야...세월호 문제는 본질서 벗어나서 싸우는 모습"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2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대선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2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대선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정치인의 '세월호 배지 착용' 비판에 대해 "감정을 내려놓고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초청강연에 참석, 한 협회 중앙회장이 "세월호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달고 다니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특히 "많은 부분에서 우리가 서로 간에 이건 좋다, 저건 싫다는 감정이 있을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세월호도 '정부 역할을 어떻게 더 높일 것인가'라는 안전에 대한 요구"라면서 "(세월호 배지 착용 문제는)여기서 벗어나서 싸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짜밥 논쟁 역시 핵심은 우리가 민주적으로 좋은 복지국가를 만들어서 벌이가 없는 어른들 잘 모시고 살자는 데 이견이 없지 않느냐"며 "본질에 접근하는 나라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을 '직업정치인'으로 소개한 뒤 "저는 저의 어떠한 출마 동기와 선언에도 '제가 몰래 밥 한 그릇 더줄께요' 그런 공약은 못한다. 다만 공정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민주주의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야권에서 제기되는 포퓰리즘식 공약과 거리를 뒀다.

또 "제 정책과 소신은 진보당인 민주당 속에서 성장해서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당연한 견해의 차이다. 원수처럼 싸우는 정치해선 안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보·보수 다 깨고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남경필·원희룡 당신들 정말 새로운 보수 잘 만들라'고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수레도 바퀴 두 개가 있어야지 굴러간다. 경쟁을 통해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세월호 배지 착용 문제는 좌·우 진영논리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8일 한반도미래재단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은 직능경제인단체 회원들과 만나는 등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엄주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