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수주산업 부가가치 높이는데 주력"
"단순시공 위주 해외사업 방식 고도화해야"
"신성장 산업,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올해 전통 수주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성장 산업과 신시장 개척 지원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23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사업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수주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신흥국 인프라 사업 발주 확대에 대비해 지원 비중을 높이고, 중장기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주가치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선별적 지원을 통해 수주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개도국 개발사업 지원 목적으로 새롭게 도입된 '신흥국 경협증진자금' 지원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건설과 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은 우리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일부 부문을 제외하면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단순시공 위주의 해외사업 방식을 사업개발과 운영‧관리 등으로 고도화 해야만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은도 지원사업 선별과 연계투자 확대 등을 통해 이 같은 고도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올해 고용창출 효과와 산업연관 효과가 높은 신성장 산업 지원을 지난해에 비해 44% 증가한 6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 산업화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ICT융합 ▲미래운송기기·소재 ▲유망소비재 등 5대 분야를 수출형 신성장산업으로 선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신규 제도 도입과 지원방식 다변화 등 맞춤형 지원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서비스와 에너지 신산업, 미래운송기기 등 신성장 산업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해 수출구조를 다변화 하겠다"며 "중점 지원 산업 선정과 단계별 금융지원 제도도입 등 종합적인 지원체제를 구축,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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