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수비수 베르통헨의 부상 이탈로 손흥민이 주전으로 도약할 여지가 생겼다. ⓒ 게티이미지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의 경쟁자는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아닌 수비수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최근 쓰리백을 가동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세 명의 중앙 수비수 자원을 후방에 배치하는 3-4-3 전술을 기반으로 최전방에는 알리-케인-에릭센으로 이어지는 쓰리톱을 가동하고 있다.
4-2-3-1 전술에서 측면 공격수 자리를 꿰찼던 손흥민은 쓰리백 체제에서 수비 자원이 하나 더 추가되면서 졸지에 벤치 멤버로 전락하고 말았다.
다만 토트넘이 잘 나가던 쓰리백 전술을 포백으로 전환할 여지가 생겼다. 시발점은 바로 주전 수비수 베르통헨의 부상 이탈이다.
베르통헨은 지난 14일(한국시각) 웨스트 브롬과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영국 언론 BBC는 베르통헨이 향후 2개월 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축 수비수 베르통헨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토트넘은 알더베이럴트와 다이어의 두 중앙수비수를 축으로 한 포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변수는 포체티노 감독이 쓰리백을 그대로 고수한 채 베르통헨이 빠져나간 자리를 다른 수비수로 대체할 경우다.
실제 토트넘은 베르통헨이 이탈했지만 벤 데이비스와 케빈 빔머라는 걸출한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베르통헨이 들어왔을 때 주는 안정감에는 다소 못 미칠 수 있다. 이 경우 포체티노 감독이 올 시즌 중반까지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해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포백으로 중앙 수비 자원이 빠져나간다면 대신 전방에 공격 자원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고, 현 상황에서 그 자리는 손흥민이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팀 내 도움 1위 에릭센과, 최근 물 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알리, 팀 내 주포 케인 모두 벅찬 경쟁 상대임에는 분명해 보이는 가운데 데이비스와 빔머의 컨디션과 몸 상태가 손흥민의 경기 출전 여부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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