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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선두 유지…40대에서 최고 지지율


입력 2017.01.04 12:49 수정 2017.01.04 14:33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민주당, 37.4% 얻어 선두 유지...40대에선 53.8% 지지율 기록

더불어민주당이 1월 첫째주 지지율 조사에서 37.4%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이 1월 첫째주 지지율 조사에서 37.4%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민주당, 37.4% 얻어 선두 유지...40대에선 53.8% 지지율 기록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심사 정국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현 정권을 향한 분노 여론이 폭발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보수층 분열의 반사이익을 훌쩍 넘어선 결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지정당 조사에서 37.4%를 기록해 새누리당(16.9%)과 국민의당(11.0%)을 큰 폭으로 제치고 전주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아울러 개혁보수신당(가칭)은 8.3%, 정의당은 4.6%를 얻었다.

민주당의 강세는 연령별 조사에서 더욱 또렷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40대의 과반인 53.8%를 비롯해 △20대 45.1% △30대 46.8% △50대 26.4%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의 경우, △50대 22.2% △60세 이상 29.6%를 얻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연령층에선 10%대 또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당초 돌풍이 예상됐던 보수신당도 50세 이상에서만 10%대에 머물렀다.

지역별 조사의 경우, 여권의 심장부인 TK(대구 경북)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각각 41.1%, 41.6%를 얻었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출신 지역인 대전 충청 세종에서도 33.3%를 얻어 새누리당(15.8%)을 17.5%p 차이로 앞섰다. 또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33.3%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 민주당(46.3%)이 국민의당(28.1%)을 큰 폭으로 제쳤다. 호남은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당 간판급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큰 지역이지만,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민주당을 향한 지지로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전주 동일 조사 당시 14.6%로 지난달 21일보다 7%p 급락한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소폭 상승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 전통적 보수층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문제는 '혼돈'에 빠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주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자로부터 38.8%를 얻은 바 있다. 당시 국민의당 지지자 중 반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수치는 14.1%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안 전 대표와 반 총장은 국민의당 지지층으로부터 나란히 28.1%씩을 얻었다. 문 전 대표는 9.1%에서 8.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3.9%에서 5.2%로 소폭 상승했다. 즉, 안 전 대표를 지지했던 대부분이 반 전 총장으로 지지 의사를 옮긴 셈이다.

이는 단순히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게 전문가의 해석이다. 안 전 대표가 현 시점을 돌파할 정치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이후 대권 가도는 물론 정치 생명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가 정치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경고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정권창출을 원하거나 문재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안철수로는 안되겠다'는 실망감이 극에 달한 것"이라며 "정치 입문 후 지금이 가장 큰 위기다. 지금을 돌파하지 못하면 사실상 미래를 계획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전통적인 호남민들과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안철수에 대한 실망한 만큼 반기문에게 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현상이 반기문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아울러 "설사 국민의당을 뛰쳐나와 호남색을 뺀 독자 신당을 만든다고 해도, 당내에서 함께 나올 '지역구 의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그것조차 쉽지 않다"면서 "안 전 대표가 지금 모멘텀을 잡아야한다. 그래야 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15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3%,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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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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