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5월 30일 03:12:25
사면초가 몰린 '주류핵심'...당내 여론 '비관적'
인명진 "스스로 책임을 져달라는게 독선이냐"
'주류핵심' 이정현 탈당 후 입지 더 좁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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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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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구 기자(moonhk@dailian.co.kr)
▲ 인명진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듸도 당사를 방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 정갑윤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앞서 6일 까지 친박 강성의원들의 자진탈당 등 책임안 제출을 요구 했으며 8일 자신의 거취를 포함안 결과 보고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강력한 '인적쇄신'을 위해 자진탈당을 요구한 '주류핵심'에 대해 포위망을 에워쌓다.

인 비대위원장은 당무 복귀 첫날인 3일 친박계 중진의원·원외당협위원장·초선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인적청산'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당내 최다선(8선)인 친박(친박근혜) 핵심 서청원 의원이 '임기가 3년도 넘게 남은 국회의원들을 절차도 무시한 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것은 올바른 쇄신의 길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저도 그 편지(입장문)를 봤는데 당 대표에게, 인간 인명진에게 무례한 일"이라며 "자신들도 신문을 보고 여론을 들을 것이다. 스스로 책임을 져달라는 게 독선이냐"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주류핵심'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데에는 당안팎의 지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보수신당(가칭)으로 갈라지면서 원내 2당으로 주저앉은 것은 물론 닥쳐올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는 '대선후보'조차 낼 수 없는 '불임 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면서 당의 위기를 불러온 '주류핵심'을 걷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자 '주류핵심'의 한 축이던 이정현 전 당대표가 자진탈당을 하면서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주류핵심'의 또 다른 축은 현재 점점 코너로 몰리는 양상이다.

부산 수영구가 지역구인 3선 유재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부산에서 지역민들을 만나보니 이 전 당 대표의 탈당 소식에 대해 '정말 참 저런 분도 있구나'라고 하시는 분이 많았다"며 '주류핵심'의 추가탈당에 대한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당 원외당협위원장들도 공동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인적쇄신을 위한 비대위원장의 요구에 대해 당사자들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며 '주류핵심'들을 압박했다.

인 위원장의 행보가 시작된 첫날, 이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주류핵심' 일부만 추가로 당을 떠날 경우에는 쇄신 작업이 분열 양상을 멈추고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일부 '주류핵심' 세력들이 당의 위기를 불러온 데 따른 책임을 지고 탈당한다면 비대위가 요구하는 규모만큼의 '탈당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른바 '친박'으로 뭉친 당내 세력 가운데 상당수는 중도성향과도 맞물려 있기에 무조건적인 '자진탈당'보다는 핵심그룹만 당에서 빠지는 방식으로 인적쇄신을 추진하는 방향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물러설 곳이 없는 상태로 내몰려진 '주류핵심'이 눈앞에 닥친 '탈당 시한'을 어떤 방법으로 헤쳐갈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데일리안 = 문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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