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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의 하드캐리 원맨쇼 '목숨 건 연애'


입력 2016.12.10 08:03 수정 2016.12.10 08:03        김명신 기자

송민규 감독 첫 장편…로코+스릴러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의 의외 케미

송민규 감독 첫 장편…로코 스릴러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의 의외 케미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오퍼스픽처스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오퍼스픽처스

“시나리오 작업부터 1순위였다. 그렇게 하지원이 하드캐리 하는 영화가 바로 ‘목숨 건 연애’다.”(송민규 감독)

송민규 감독의 발언대로 영화 ‘목숨 건 연애’는 하지원으로 시작해 하지원으로 끝나는 영화다. 기존의 여전사 이미지도 없고, 기황후의 카리스마도, 오하나의 러블리도 없다. 배우 하지원의 실제 옷을 입은 듯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그의 원맨쇼가 100분간 펼쳐진다.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그 중심에는 설록환 역의 천정명과 제이슨 역의 진백림이 있다.

동내 사람 모두를 살인범으로 의심해 경찰은 물론 이웃들 사이에서도 ‘이태원 민폐녀’로 통하는 추리소설작가 ‘한제인(하지원), 차기작 구성만 5년 째로 출판사에서도 포기 직전이다.

하지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불타오르고, 결국엔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신작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오퍼스픽처스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오퍼스픽처스

영화의 시작은 이태원 민폐녀 한제인이 출판사 대표의 압박과 회유에 못이겨 이태원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해 소설을 쓰기로 하고, 나몰래 비공식 수사에 돌입한다. 실제 사건을 재구성해 추리소설을 쓰겠다는 것.

하지만 어느 날 수상한 한 남자가 자신의 위층으로 이사오고, 평생 자신만 바라본 남자 친구 설록환(천정명)과 함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중 위층 남자와 묘한 연관성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뒤를 쫓는다. 하지만 수사를 하겠다고 나선 한제인은 그의 외모에 반하고, 결국 묘한 기류까지 형성한다.

직접 살인범을 잡아 이태원 민폐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겠다는 한제인, 그리고 그녀를 향한 순정파 친구 이태원지구대 순경인 설록환, 그리도 이들의 둘 사이 방해꾼이 돼버린 멋진 추리력남 제이슨까지, 이들의 반전과 반전 스토리 전개가 색다른 묘미의 추리 코미디극을 선사한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등을 통해 프로듀서와 조감독을 거친 오랜 내공의 송민규 감독의 첫 장편극이다.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오퍼스픽처스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오퍼스픽처스

송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뻔한 로맨틱 코미디는 기존의 대히트작과 차별되지 않는다. 때문에 스릴러와 반전, 그리고 액션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작업부터 1순위로 점찍었던 하지원과의 작업은 신의 한수였다. 그의 하드캐리 하는 작품이고, 기존의 여전사 이미지가 아닌 실제 소탈하고 여성성 짙은 모습이 잘 담긴 영화다”면서 주인공으로 나선 하지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감독으로서 하지원이라는 배우를 봤을 때, 인간으로는 착하다 그 이상 표현이 안되고 일적으로는 정말 완벽한 프로, 바다같은 넓이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작업을 하면서 나의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기도 하고, 하지원의 능력을 온전히 쓸 수 없는 내 그릇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유명하고 훌륭하신 감독들이 하지원과 한 번만 작업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반전의 반전 인물 천정명에 대해서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캐릭터다. 캐스팅부터 실제 촬영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천정명이기에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상할 tn 있었고, 천정명이 아니었다는 어땠을까 아찔한 생각도 든다. 촬영을 마치고 나니 막내동생을 얻은 듯한 느낌이다”라고 대만족을 표했다.

중화권 스타 진백림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가 맡은 ‘제이슨’이라는 인물은 기대 이상의 주요 인물로 국내외 팬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오퍼스픽처스 ‘초특급 반전 코미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목숨 건 연애’는 곳곳에 반전 요소가 배치돼 있다.ⓒ 오퍼스픽처스

송민규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 외국인과 한국인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자 했다”면서 “진백림 측과 자연스레 연결이 됐고, 미소년스러운 이미지에 도전 정신 그러 부분들이 뛰어났다. 같이 일하고 나서는 한 인간으로 존경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연쇄살인사건이라고 해서 너무 잔인하지 않게, 로맨틱 코미디도 있고 그렇게 스릴러와 액션이 잘 버무려진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중도를 이끄는데 가장 고심했던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목숨 건 연애’ 역시 과하기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선에서 스릴러와 액션, 로맨스까지 복잡 다양한 장르를 모두 담아냈다. 하지만 코믹적인 부분이나 ‘살인사건’이라는 설정이 무색할 정도의 가벼한 터치감 등은 지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하지원과 천정명, 진백림에 오정세까지 각각의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만큼, 영화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다.

어찌됐건, ‘목숨 건 연애’는 막판 엔딩을 통해 왜 제목이 ‘목숨 건 연애’인지 알게 한다. 결국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이 펼쳐지는 만큼, 끝까지 지켜 보길. 14일 개봉. ★★★☆☆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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