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레스토랑 중 3개만 등재...한식당 운영 호텔 거의 없어
지난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미쉐린 스타로 선정된 24개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 및 행사 내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쉐린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 '별'을 받은 레스토랑은 총 24개로 이중 호텔 레스토랑은 3개에 그쳤다.
포시즌스호텔의 중식 레스토랑인 '유 유안'이 1스타를 받았고 서울 롯데호텔의 프랑스 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가 2스타, 서울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3스타를 받았다.
처음으로 발간된 서울편에 신라호텔의 '라연'이 3스타를 받은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그동안 '별'을 따기 위해 노력한 국내 호텔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부진한 성과라는 평가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스시조'는 오랜 세월 많은 스시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시 전문점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예상됐던 곳이었다.
또 스시조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이 발간된다는 소식 이후 일본 교토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기온 사사키'의 오너 셰프, 히로시 사사키를 초청해 갈라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일본 도쿄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고하쿠'의 코지 고이즈미 주방장을 초청해 갈라디너를 펼치는 등 미쉐린 스타를 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미쉐린 가이드가 프랑스인이나 외국인들이 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그들의 시선에 서울편은 일식이나 양식보다 한식에 더 많은 관심과 점수를 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플라자도 지난 4월 중식당 도원에서 미쉐린 홍콩 3스타 레스토랑인 보 이노베이션의 오너 셰프인 앨빈 렁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6월에도 더 플라자는 음식문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진행자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미(MEE, 美)'의 오너 셰프 켄 홈의 갈라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플라자 역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리츠칼튼 서울도 일본 교토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로잔파쿠'의 하시모토 켄이치를 초청해서 행사를 진행했고 파크하얏트도 미쉐린 1스타 셰프를 초청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특급 호텔들 대부분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지 못한 배경으로 한식을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거의 없다는 점과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 호텔 레스토랑은 큰 매력이 없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국내 특급호텔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 신라호텔(라연)과 롯데호텔(무궁화), 워커힐호텔(온달) 등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봤을 때 한식에 많은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며 국내 특급 호텔들은 수익성 측면 등을 고려해 한식을 운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이번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많이 올리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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