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탈락' 이대은, 추가 모집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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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 탈락' 이대은, 추가 모집하더라도...
    경찰청 야구단 신체검사 탈락 '충격'
    나이 제한도 있어 추가모집해도 시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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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6-10-27 18:16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 추가 모집이 있더라도 이대은의 나이제한이 적용되기 전인 2017년 3월 이내에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 연합뉴스

    이대은(27·전 지바롯데)이 경찰청 야구단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이대은은 지난 25일 제384차 의무경찰 특기자 선발시험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문신 때문에 탈락 판정을 받았다.

    의무경찰 선발시험 및 체력기준표 신체 기준에는 '시술 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 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는 자'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대은과 함께 경찰야구단에 응시한 오지환(LG) 역시 같은 이유로 탈락했다.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의 지난 1차 선수모집당시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 경찰야구단에 입대한 선수의 퓨처스리그 경기 출장을 제한하도록 되어있는 기존 KBO리그 규정에 따라 응시하지 못했다.

    이에 KBO가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라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프리미어12·올림픽·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퓨처스리그 출장을 허용하면서 극적으로 길이 열리는 듯했다. 사실상 이대은을 위한 특별구제법이었다.

    이대은은 지난해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기 때문에 이 기준을 충족했다. 이대은을 2017 WBC 엔트리에 발탁하려고 했던 야구대표팀으로서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는 듯했다.하지만 이대은이 경찰야구단에 탈락하면서 모든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대은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을 포기하고 경찰야구단의 추가 모집에만 응한 상황이었다.

    소속팀이 있는 오지환은 입대를 1년 미루고 LG에서 한 시즌을 더 뛰면서 다시 진로를 모색할 수가 있지만, 이대은의 경우 현재 소속팀이 없는 데다 나이 제한으로 입대 시기가 임박했기 때문에 상황이 꼬여버렸다.

    경찰과 상무 야구단은 만 27세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이대은은 1989년 3월23일생이다. 기한을 넘길 경우 사실상 현역 입대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현역 군입대로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질 경우 이대은의 향후 야구인생도 장담할 수 없다.

    KBO로서도 난감한 입장이다. 이대은을 위해 특별하게 규정까지 고쳐가면서 배려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배려해줬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대표팀으로서도 내년 WBC에서 이대은을 발탁하기 어렵다.

    이대은 한 명을 위해 경찰이나 상무 야구단에 자격기준을 완화시켜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이대은으로서도 사전에 자격 기준에 대하여 철저히 알아보거나 상무야구단에 원서를 넣는 등 자신의 진로 문제를 안일하게 대처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경찰야구단이나 상무가 추가 모집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기존에는 1년에 한 차례만 선발을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필요한 선수가 부족할 경우 추가 선발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하지만 추가 모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 추가 모집이 있더라도 이대은의 나이제한이 적용되기 전인 2017년 3월 이내에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대은의 야구인생이 고비에 직면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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