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자유 보장 이어지길"

김명신 기자

입력 2016.10.07 12:36  수정 2016.10.07 12:40
7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 영화제 포스터

"모든 주요 영화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다른 21년, 그 이후 21년 자유로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베로 바이어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7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뉴커런츠상 심사위원단은 말리 출신의 아프리카의 거장 감독 술레이만 시세를 위원장으로 바이어 집행위원장, 인도의 구니트 몽가 프로듀서, 이란의 마흐무드 칼라리 촬영감독, 중국의 장률 감독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심사위원단은 심사 기준과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 논란과 관련해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바이어 집행위원장은 "한계를 넓혀줄 수 있는 영화"라고 언급, 술레이만 시세 감독은 "깜짝 놀랄 기대로 가슴이 벅차다. 큰 모험을 기대하고 있다"며 뉴커런츠 수상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처음 생각한 것은 '본연으로 돌아가자'였다. 아시아 영화계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은 영화제가 지향하고 지켜야 할 부분"이라며 올해 영화제는 기본에 충실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외압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해 베로 바이어 집행위원장은 "우리 영화제뿐 아니라 모든 주요 영화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또 다른 21년, 그 이후 21년 자유로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바이어 위원장은 "영화는 때로는 관객이 봐야 하는 걸 만들어야 하고, 이 자유는 언제나 유지돼야 한다"며 "영화제는 언론의 자유, 자유로운 비전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가치를 위해 우리는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때로 어떤 경우에 따라서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러나 영화와 영화제라는 플랫폼은 항상 개방돼 있어야 하며, 이런 영화와 영화제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커런츠상은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 2편을 선정해 주는 상으로 올해 뉴커런츠 부문에는 아시아 10개국의 11편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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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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